제1272장
똑똑한 게 무슨 소용인가. 그래봤자 저 가난하고 더러운 놈들의 아이를 낳아줘야 하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용희수가 다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이런 수작, 이런 계략을 봤을 때 용태희는 용희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다, 분명 그녀다!
그 생각에 용태희가 비틀거렸고 용도연이 달려와 붙잡았다.
“엄마, 겁먹지 마세요.”
“걔가 맞아. 살아있고 정말 돈을 번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야. 능력이 되니까.”
말하고 보니 우스웠다.
용태희는 예전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그 말을 하고 나니 자신이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20년 넘게 지났는데도 말이다.
용도연은 용태희를 바라보며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용희수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생각해 보니 용도연은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용희수는 모두가 인정하는 용성그룹의 후계자였고 많은 남자들이 그렇게 노리면서도 결국은 인정하게 했다.
그만큼 그녀에게 재능과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그녀의 어머니인 용태희는 조심스럽고 비굴했고 아픈 척 존재감을 감추며 별것 아닌 프로젝트들로 성과를 쌓아갔다.
그러다가 욕심 때문에 문제가 있는 땅까지 사서 용성그룹의 돈을 삼켰다.
이렇게 보니 용태희가 용희수보다 못한 것 사실이었다.
“엄마, 정말 용희수라면 우리 어떡해요? 우릴 절대 그냥 두지 않을 거잖아요.”
용도연의 불안해하는 말에 용태희는 더욱 화가 났다.
딸도 용희수를 무서워할 줄은 몰랐다.
“무슨 뜻이야? 엄마가 용희수랑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해?”
“아뇨, 계속 사건을 터뜨려서 우리가 용성그룹에서 쫓겨날까 봐 그래요.”
용도연이 바로 말을 바꾸자 용태희는 화를 내며 일어나 걸음을 옮기더니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렇게 된 이상 뭐라도 해야지.”
“네? 엄마, 뭐 하려고요?”
용도연은 약간 긴장한 듯 말했다.
“뭐하긴, 당연히 용진숙이 용성그룹에서 자진해서 물러나게 하고 모든 잘못과 위험을 감수하게 해야지. 어차피 아직 딸이 살아 있는지도 모르니까 용성그룹은 완전히 내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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