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0장

송진성이 말했다. “이 일은 위험하긴 해도 지금으로서는 더 좋은 방법이 없어.” 김현영은 송진성이 동의하자 곧바로 미소를 지었다. “여보, 걱정하지 마요. 이런 감정적인 일은 내가 잘 알아요. 지금 사랑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겠어요? 용도연이죠. 걔가 애정을 과시하면 성일이가 걔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게 증명되는 것 아닌가요?” 송진성이 고개를 끄덕이자 김현영은 곧바로 송성일을 밀었다. “성일아, 뭐 하고 있어? 빨리 말 좀 해봐.”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처리할게요.” 송성일이 거듭 장담하자 송성일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돌려 소파에 앉았다. 송진성은 살짝 한숨을 쉬며 소파에 앉기 위해 몸을 돌렸다. “송성일, 이 일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허락받고 움직여.” “네.” 송성일은 거역할 수 없었고 곧바로 휴대전화를 들고 글을 편집한 뒤 송진성에게 건네 확인을 받았다. 송성일은 읽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려. 용도연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사랑하니까 무조건 믿는다고 해.” “알아요. 용도연의 마음을 잡으라는 거죠? 그렇게 할게요.” 말을 마친 송성일이 글을 올렸고 곧바로 댓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사람이 송성일과 용도연이 사람 잡아먹는 식인 충이라고 욕했고 송성일이 멍청하다며 욕했다. 이 시국에 애정행각이라니, 무모한 짓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김현영의 추측대로 송성일이 정말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방탕한 송성일이 정말 용도연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미친 듯이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온갖 분석이 난무한 끝에 송성일은 서서히 이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용도연은 이를 갈았다. 지산그룹을 이 전쟁터에 끌어들이려고 했는데 송성일이 기회만 잡은 꼴이 되었다. 모두가 송성일에게 속지 않도록 용도연은 홧김에 애정이 담긴 게시물들을 전부 지웠고 이에 인터넷은 다시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용도연은 직접 나서서 해명하지 않고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을 방치했다. 하지만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