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7장
그날 오후, 용태희가 착공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돌던 땅이 정상적으로 착공된다는 소식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온라인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용성그룹이 워낙 큰 회사인데 용태희가 자기 회사를 망가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순식간에 사람들은 소위 문제가 있는 땅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했다.
용성그룹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용태희가 이제 입지를 굳혔다고 생각할 때쯤 용태희가 소유했던 아파트에서 또 소란이 일어났다.
주거용으로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땅인데 용태희는 수단을 동원해 용도 변경을 했고 그렇게 지금의 저밀도 고급 주택가가 만들어진 것이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상류층 지식인들이었고 이들은 지위와 인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뛰어난 두뇌를 가진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용태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제 막 시공을 시작했는데 그게 쇼라는 게 밝혀졌고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원래 문제가 있는 땅이라 불안감이 컸고 이제 겨우 분노를 가라앉혔는데 또다시 이런 파문이 일자 버틸 수 없었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듯 덮었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사람들이 제대로 된 해명을 촉구했고 용태희는 골머리를 앓았다.
송씨 가문도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흘렀다.
송성일의 계정에 올라온 조롱 댓글이 파일로 정리되어 그에게 전송되었다.
이게 무슨 뜻일까.
지산그룹에서 송성일을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었다.
송성일은 탈락했다.
이렇게 간단한 문제도 피해 가지 못하면서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대표 자리에 앉히겠나.
송진성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시골 출신에서 재벌가 대표가 되기 위해 그토록 큰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모든 것이 자기 아들의 손에 의해 망가져 버린 것이었다.
성수미가 아직 곁에 있었다면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어찌 된 일인지 전수미를 만나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성수미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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