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6장
용태희는 한바탕 말을 늘어놓아도 문제가 있는 땅을 부정하지 않았다.
분명 문제가 있는 땅은 실제로 존재했고 용태희는 10년 넘게 용진숙을 속였다.
용진숙의 표정이 살짝 변했지만 금세 다시 풀렸다.
용태희는 옛 직원들이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녀도 병원에서 한가하게 있지 않았다.
그녀를 도와주던 옛 직원들은 용태희가 업무상 과실로 해고한 지 오래였고 지금의 용성그룹은 이미 모두 용태희의 사람들이었다.
그녀의 소식을 기다린다는 말은 사실 그녀가 미끼를 물기만을 기다린다는 말이었다.
문제가 있는 땅이 드러났으니 희생양이 절실히 필요한 거다.
이에 용진숙이 가장 좋은 희생양이었으며 용태희의 입지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용진숙은 서류를 덮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서류 봤는데 문제없네.”
“그럼 엄마, 빨리 서명해 주세요.”
“아니, 비서한테 전화해서 준비하면 되니까 넌 걱정하지 마.”
용진숙은 무심하게 말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지만 사실 전부 용진숙 손바닥 안이었고 용태희는 몇 초간 굳어 있다가 말했다.
“엄마, 공사팀에서는 그래도 엄마 결정에 따르는데 저희도 마땅한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용진숙이 되물었다.
“무슨 설명이 필요해? 별것도 아니고 네가 다 알아서 처리하지 않았어? 뭐가 그리 급해?”
용태희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며 서둘러 해명했다.
“엄마,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빨리 회사를 원래대로 돌리려고 그러는 거죠.”
“태희야, 언제부터 그렇게 성급하게 행동했어? 지금 인터넷에 우리에 대한 안 좋은 얘기가 넘쳐나는 데 불안해할수록 감출 게 많아 보이잖아. 지금은 천천히 움직일 때야.”
용진숙이 미소를 지었다.
“네, 네.”
용태희는 입술을 다물었다.
“가서 일 보고 푹 자. 힘들어서 마른 것 좀 봐. 나한텐 너밖에 없는데 병이라도 나면 안 되잖아.”
용진숙이 곧바로 당근을 던져주자 용태희도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몇 마디 안부를 주고받은 후 그녀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자리를 떠났고 밖으로 나온 뒤 근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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