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5장
용진숙이 자기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고용한 간호사였지만 사실은 누군가 그녀를 감시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일부러 사람을 시켜 간호사로 위장하게 한 것이다.
검진하거나 회진을 돌 때 간호사는 외부 소식을 그녀에게 전했고 이 말을 들은 신이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하지만 송서림은 이렇게 말했다.
“아니, 지금 오는 거라면 이미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아는 거야. 지금 가면 오히려 우리가 뭘 꾸민다고 의심할 수 있으니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게 나아.”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 가장자리에 얌전히 앉았다.
용진숙은 신이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 아무도 널 해치게 두지 않아.”
그 말에 신이서는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눈치껏 웃었다.
이윽고 용태희가 기습 점검을 하는 듯 급하게 들어왔지만 신이서와 송서림이 한쪽에 앉아 용진숙과 웃고 농담하는 모습을 보니 심각한 얘기는 아닌 것 같았다.
용진숙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노크는 안 해? 다 큰 사람한테 내가 일일이 말해야 해?”
“엄마, 죄송해요. 제가 좀 급해서 깜빡했네요.”
해명하던 용태희는 송서림과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너희는 왜 여기 있어?”
송서림이 말했다.
“이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러 왔다가 어르신이 아직 병원에 계신 걸 알고 잠깐 뵈러 왔어요. 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용태희는 송서림의 시선에 찔리는 게 있는지 곧바로 말을 바꿨다.
“임신? 전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봐도 티가 안 나네. 몰랐어. 이렇게 기쁜 일인데 내가 선물도 안 챙겨왔네. 다음에 제대로 선물 준비할게.”
“아니에요, 이모님. 저희도 그냥 가는 길에 들른 거예요.”
신이서가 자연스럽게 말하자 용태희는 순간 두 사람이 이곳에 온 목적을 판단할 수 없었다.
신이서에 대해서는 별생각이 없었지만 송서림은 어머니가 전수미였기 때문에 그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 끝에 그녀가 떠보듯 말했다.
“엄마, 회사엔 다들 오래된 직원들이라 엄마가 입장을 밝혀주길 바라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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