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0장
그때 직원이 용태희가 고른 웨딩드레스들을 들고 왔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혼인이기는 해도 우리 딸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신부가 돼야 해. 그러니까 마음껏 입어보고 도연이 네가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디자이너한테 얘기해서 네가 원하는 거로 바꿔줄게.”
용태희에 말에 용도연이 활짝 웃으며 용태희가 준비한 드레스들을 손에 쥐었다.
“엄마가 준비해준 거 다 예뻐요. 다 좋아요!”
“그래? 그럼 다 네 거 해. 이런 것 정도는 몇백 벌이고 선물해줄 수 있으니까. 우리 용씨 가문은 누구네 가문처럼 인색하지 않거든.”
용태희는 티를 음미하며 직원들 쪽을 힐끔 바라보았다.
현재 눈앞에 있는 직원 중에는 송씨 가문 쪽에서 심어둔 사람이 분명 있었다.
용도연이 어떤 드레스를 고르는지 알아야 하니까.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방금 용태희가 한 말을 듣고 직원 중 한 명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너구나. 그래, 빨리 네 주인한테 가서 일러. 송씨 가문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니까.’
용도연이 신이 나서 웨딩드레스를 입으러 피팅룸으로 들어간 사이 용태희가 주시하던 직원이 모습을 감췄다.
...
그 시각 송진성의 집은 바쁘게 돌아갔다.
송진성은 송씨 가문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쓰고 있었고 김현영도 불만 하나 없이 집안 인테리어도 새로 했다.
그때 웨딩드레스 샵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김현영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
그러고는 무슨 얘기를 들은 건지 얼굴색이 점점 더 어두워지더니 이내 휴대폰을 소파에 거칠게 던져버렸다.
그 모습을 본 송진성이 다가와 물었다.
“왜 그래?”
송성일도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무슨 일인데요? 갑자기 왜 화를 내세요?”
“왜 화를 내냐고? 지금 화가 안 나게 생겼어?”
김현영이 씩씩대며 말했다.
“그러니까 얘기를 해보시라고요.”
“용도연 그게 우리가 보낸 드레스를 단 한 벌도 고르지 않았대!”
“난 또 뭐라고. 그게 뭐가 화낼 일이에요?”
대수롭지 않아 하는 송성일과 달리 송진성은 얼굴을 굳히며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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