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6장
“네, 알았어요.”
송성일은 손을 뻗어 용도연을 와락 끌어안았다.
“도연 씨, 내가 정말 잘해줄게요.”
용도연은 지독한 남자 향수 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송성일이 평소 자주 향수를 뿌리고 다니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심한 향수는 뿌리지 않았다.
‘설마...’
용도연은 뭔가 알아챈 듯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아무래도 송성일은 그날 일을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는 듯했다.
‘잘됐네. 무슨 일 생기면 그 일로 송성일을 손안에 쥐고 흔들면 되겠어.’
용도연의 휴대폰 안에는 지금도 그날 송성일의 추태가 담긴 영상이 저장되어 있다.
“됐으니까 빨리 사람들한테 전하기나 해요.”
“네,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얼른 입장문 발표하라고 할게요.”
송성일은 잔뜩 흥분해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용도연은 송성일의 품에서 나온 후 용태희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용태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사람 곁으로 다가왔다.
“성일 씨, 나한테는 우리 도연이뿐이에요. 그러니 우리 도연이한테 잘 해줘요.”
“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제는 말 편해 해주세요. 가족이 될 사이잖아요.”
“그래, 그럼 앞으로는 편히 부를게.”
“네, 어머님!”
송성일은 말을 마친 후 바로 송진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몇 분 후 인터넷에는 송성일과 용도연이 결혼한다는 기사가 도배되었다.
[저와 송서림 씨는 단순한 친구 사이일 뿐입니다. 그러니 근거 없는 루머는 이만 멈춰주세요.]
결혼 발표에도 여전히 못 믿겠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혼식 날짜까지 공개하자 사람들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면 다른 방법도 있었을 테니까.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믿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이것도 네티즌들이 용태희의 상황을 모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만약 용태희가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되면 결혼식에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용태희의 현 상황까지 파고들려는 네티즌은 없었다.
...
그날 저녁.
신이서는 소파에 누운 채 용도연과 송성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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