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5장
용태희는 용도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얼른 그녀를 품에 꽉 끌어안았다.
“도연아, 고마워. 만약 송성일이 너한테 제대로 못 하면 이 엄마가 나서서 해결해줄게.”
“엄마, 그런데 나는 이 상황이 솔직히 좀 이상해요. 그 양아치들은 왜 잡힌 뒤에 송성일의 이름이 아닌 내 이름을 댔을까요?”
용도연이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물었다.
이에 용태희가 자기 추측을 얘기했다.
“송성일이 얼마나 비열한 놈인지 너도 잘 알잖아. 내가 볼 때 송성일은 일이 어그러질 것을 대비해 미리 어떻게 발을 빼야 하는지 생각해 둔 게 분명해. 송성일은 지금 그 누구보다 너랑 결혼하기를 원하고 있으니까.”
“일부러 이런 짓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건 아직 몰라. 확실한 건 일을 처리하면서 무슨 변수가 생겼다는 거야. 유정인과 도혜지는 빚이 생기면 당황하고 무서워해야 하는데 경찰에 신고했어. 즉 우리가 캐릭터 분석을 제대로 못 한 거지.”
용태희의 말에 용도연이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용태희는 유정인과 도혜지는 남자에게 큰 상처를 받은 여자들이라 남자라면 치를 떨고 빚이라면 더 치를 떨 줄 알았다. 그래서 갑자기 전남편의 빚을 떠안게 되면 패닉에 빠져 당황한 채 신이서를 불러 바로 보증을 서게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계획은 보기 좋게 실패로 돌아갔고 상황은 어그러졌다.
용태희 모녀가 얘기하고 있던 그때 송성일이 숨을 고르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용도연의 앞으로 다가가 걱정을 많이 한듯한 얼굴로 물었다.
“도연 씨, 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는요?”
말투는 걱정하는 게 분명한데 송성일의 눈빛은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용도연도 그가 연기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송성일은 지금 올해의 재수 없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사업에도 실패하고 술집에서 창피도 당하고 이제는 여자친구에게 배신도 당했으니 말이다.
송씨 가문은 서울에서 이름 있는 가문이라 송진성은 아마 지금쯤 쪽팔려 송성일을 호적에서 파고 싶을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송성일은 오히려 지금이 좋았다. 욕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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