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8장
“그때 넌 송진성과의 일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고 나는 해외에 있었어. 그러니 마땅히 찾아갈 사람이 없었던 거지. 게다가 얼굴도 그렇게 됐으니 더더욱 누군가를 찾아가기 어려웠을 거고.”
전기우의 말에 전수미가 죄책감 가득한 얼굴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해서든 꼭 희수를 무사히 데리고 와야 해. 그런데 김채린이라는 신분은 누가 준 걸까? 신분 같은 건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네 말이 맞아. 그건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그러니 그건 아마 용태희가 해준 걸 거야. 희수가 도망치지 못하게. 신분증명이 있으면 김대우는 정정당당하게 자기 마누라를 찾을 수 있고 마을 사람들 도움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용태희 그게 진짜! 김대우가 사람들한테 자기 와이프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하고 신분증까지 보여주면 나중에 사람들은 희수를 찾는 즉시 바로 김대우한테 데려다줄 거야. 그래서 희수가 계속 숨어있었던 거야. 아니면 다시 김대우 곁으로 돌아가게 될 테니까. 오빠, 이 김대우란 놈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 이 남자가 이 사건의 키야.”
“안 그래도 사람 붙였어. 하지만 김대우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된다고 해도 건드리면 안 돼.”
전기우가 당부했다.
“왜? 이 쓰레기 같은 놈을 어떻게 보고도 모른 척을 해.”
“김대우가 희수 뒤로 마누라를 한 명 더 들였어. 그 여자는 아쉽게도 희수처럼 도망가지 못했고 둘 사이에는 지금 대학교에 다니는 자식도 있어. 다행히 자기 아빠는 안 닮은 건지 애가 똑똑해. [엄마를 데리고 도망치다]라는 글도 발표했더라. 아빠가 지긋지긋한 거지. 하지만 아직 완전히 독립할 능력은 없어서 참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김대우를 쉽게 처리해버리면 안 돼. 법 테두리 안에서 이 아이와 아이의 엄마의 분이 풀리도록 먼저 도와줘야 해.”
“알겠어. 아직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게. 그런데 걱정이야. 만약 태희가 희수가 살아있는 걸 알면 희수랑 연관된 모든 사람을 제거하려 들 거야.”
“걱정하지마. 그쪽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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