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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장

하지만 아무 능력도 없으면서 사고만 치고 다니는 도련님은 절대 용납하지 못했다. 송성일이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맨날 사고만 치고 다녀서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주주들이 점점 많아졌다. 그나마 용도연의 남자 친구라는 신분이 있기에 망정이지, 그것까지 없었더라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여 용태희와 용도연은 송성일이 절대 아무 짓도 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자꾸만 실수를 범한다는 건 누군가 노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혹시라도 송성일이 헛소리하는 걸 막기 위하여 용도연과 용태희는 계속 송성일을 지켜주기로 했다. 용도연의 직설적인 말에 송성일은 잠깐 멈칫했다가 씩 웃었다. “도연 씨 다 알고 있으니까 나도 숨길 필요 없겠네요. 도연 씨랑 도연 씨 어머니가 우리 엄마한테 자료를 보냈다는 거 알아요. 물론 이렇게 말하는 건 당연히 증거가 있어서겠죠?” 사실은 추측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심리전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사람이 지는 법이었다. 용도연이 이곳에 왔다는 건 자신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송성일에게는 기회였다. 서로 빤히 쳐다보다가 용도연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계속 침착한 척했다. “성일 씨, 우린 지금 사귀는 사이예요. 생사고락도 함께하는 사이인데 그게 중요한가요?” “왜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들도 송서림네 가족한테 편견이 있는 것 같던데. 그렇지 않으면 송서림의 신분을 공개하지도 않았겠죠. 도연 씨는... 아니지, 도연 씨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난 당연히 도연 씨랑 같은 편에 설 생각이에요. 도연 씨 말대로 우린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사이니까.” 송성일은 적당하게 압력을 가한 후 다시 상대의 속마음을 잘 이해하는 척했다. 어차피 그의 목적은 이미 도달했으니 말이다. 용도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송성일의 말에 동의했다. 용태희는 전부터 전수미네 가족을 눈엣가시로 여겼다. 지금 용희수의 생사가 불투명해졌다는 사실을 전수미가 알게 된다면 또다시 피바람이 불 것이다.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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