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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장

용진숙은 어릴 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봐왔던 용도연이 이런 치욕을 받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잠깐 생각하더니 신이서를 향해 물었다. “이서야. 도연이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어?” 신이서는 바로 용진숙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사실 용진숙을 탓할 수도 없었다. 용도연은 가족인데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신이서가 인내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어르신. 저는 그저 화장실 가는 길에 김현영 사모님을 만나 저랑 이야기하고 싶다길래 대기실에 있었을 뿐입니다.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파티장에 있지도 않아서 도연 씨한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도 전혀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일제히 김현영을 쳐다보게 되었다. ‘아까는 왜 이런 말이 없었지?’ 김현영은 여전히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어르신. 저희 화장실 앞에서 만난 것도 사실이고 이야기를 나눈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저 간단한 인사만 주고받았을 뿐이에요.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몇 번 만나보지도 못한 사이인데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저러는지.” 현장은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신이서도 놀라긴 했지만 곧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저 집 사람들, 진작에 계획했던 것이 틀림없어. 도연 씨는 용씨 가문의 손녀라 용씨 가문과 관계를 맺는 가장 훌륭한 선택이기도 해. 이런 상황에서는 태희 이모도 일을 크게 벌이려고 하지 않을 거고. 도연 씨 순결도 깨진 마당에 다른 상류사회 도련님과 혼인을 맺는 것도 불가능할 거야. 그렇다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송성일을 사위로 들일 수밖에 없어.’ 하지만 모든 계획에는 덤터기를 씌울 사람이 필요했다. 신이서는 뒤에 아무리 송서림과 전수미가 있다고 해도 결국엔 아무 배경도 없는 며느리일 뿐이었다. 송서림 일가가 집안 명예를 지키려면 신이서를 버려야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다. 신이서의 희생으로 전체 송씨 가문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정말 끼리끼리 논다는 말은 틀린 말도 아니었다. 신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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