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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장

전수미는 송진성과 김현영 사이에 자신이 얽혀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기분이 나빴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달려가 두 사람을 두들겨 패버리고 싶었다. 송진성은 체면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불륜 같은 건 절대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당시 성수미를 김현영으로 대체할 때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만든 것도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으니까. 욕먹을 짓은 많이 하면서 욕은 먹기 싫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지금 불륜으로 몰리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었다. 꼭 이대로 일이 더 커져도 상관이 없다는 듯, 아니, 오히려 그게 더 좋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전수미와 찍힌 사진 덕에 송진성이 종업원에게 갑질한 영상은 어느 정도 묻혔다. 물론 이성적인 사람들은 종업원에게 갑질하는 인간이면 인성이 이미 드러난 거라며 전수미보다는 송진성을 뭐라 했지만 어떤 네티즌들은 송진성 얘기는 일절 하지 않고 전수미만 공격해댔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말년에 불명예스러운 짓을 한다고 말이다. 신이서는 인신공격이 섞인 말은 전수미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괜히 그런 악플 때문에 심란해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 인간 지금 날 방패 삼으려는 거네. 아아, 열 받아!” 전수미가 화를 내자 신이서가 그녀에게 물을 건네주었다. “어머님, 고정하세요. 그런 사람 때문에 왜 화를 내요.” 그러자 전수미가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심호흡을 했다. “네 말이 맞아.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지.” 송서림은 옆에서 인터넷 상황을 한번 보더니 이내 전수미를 바라보았다. “송진성은 지금 어머니를 방패 삼으려는 것뿐만이 아니라 어머니를 이용해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같아요.” “뭐?” 전수미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뜻이야?” “아마 어머니가 다른 여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만약 어머니가 이번 일로 그 인간을 찾으면 그 인간은 백 퍼센트 그 핑계로 뭔가 요구하려고 들 거예요.” “그러겠네.” 마침 그때 전수미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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