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8장
전수미는 받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목소리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송진성이 물었다.
“아니요.”
“수미 씨, 우리 많이 가까워졌잖아요. 나한테까지 숨길 필요는 없어요. 무슨 일 있으면 꼭 나한테 말해요. 알았죠?”
“가깝다고요? 난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 못하겠어요. 우리 아무래도 그만 연락하는 게 좋겠어요. 괜히 욕먹고 싶지 않아요.”
전수미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송진성이 캐묻자 전수미는 일부러 울먹거렸다.
“그게... 대표님 와이프가 날 찾아왔는데 대표님한테서 멀리 떨어지래요.”
“그럴 리가 없어요. 오해예요, 수미 씨. 우린 이미 이혼했어요.”
“근데 아직 같이 산다면서요.”
“아니, 그게 그 뜻이 아니라... 오해하지 말아요...”
“이만 끊을게요.”
전수미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김현영, 이젠 네가 남편한테 미움받을 차례야. 너무 기대되는데?’
전수미가 운전 기사에게 말했다.
“출발해. 쇼핑하러 가야겠어.”
“알겠습니다. 사모님.”
...
송씨 저택.
송진성은 전수미와 통화를 마친 후 곧장 집으로 달려왔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옷을 갈아입는 김현영을 보고는 냅다 따귀를 후려갈겼다.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던 김현영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왜 때려요? 내가...”
“수미 씨 왜 찾아갔어?”
송진성의 질문에 김현영은 순간 넋이 나갔다. 전수미가 바로 송진성에게 고자질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송진성이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되기에 뺨을 맞아도 참아야만 했다.
“왜요? 찾아가면 안 돼요? 당신 지금 그 여자한테 완전히 홀린 거 알아요? 나랑 재결합하겠다고 했던 거 잊지 말아요. 성일이랑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까지 했잖아요. 여보, 한 식구는 우리예요.”
김현영은 송진성을 가여운 얼굴로 쳐다보았다. 송진성은 이 얼굴을 볼 때마다 너무도 후회되었다.
‘왜 이런 멍청한 여자랑 결혼해서는.’
그는 너무도 화가 나 김현영의 뺨을 한 대 더 때렸다.
“당신 제정신이야? 지금 회사에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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