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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장

김현영은 자신이 방금 한 말이 얼마나 우스운지 알고 있었지만 아직 전수미의 신분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야 하기에 정확히 말해야 했다. “농담 아니에요. 두 사람 계속 연락하고 있다는 거 알아요.” “그렇다고 해도 현영 씨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요? 우리 사이 일이 이혼한 전처랑 무슨 관계죠?” 전수미가 되물었다. “수미 씨, 난 지금 수미 씨를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요.” 김현영은 상대를 생각해주는 척했다. 그녀의 태도에 전수미는 크게 웃을 뻔했다. 그녀는 젊었을 때부터 착한 적이라곤 없었다. 맨날 전화 와서 욕설을 퍼붓거나 송진성과의 애정을 과시하면서 전수미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심지어 전수미와 어린아이까지 눈 깜짝하지 않고 죽이려 했던 사람인데 이제 와서 전수미를 위하는 거라고 했다.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었다. 전수미가 코웃음을 쳤다. “날 위해서라고요? 말해봐요, 그럼. 들어나 보게.” 김현영이 말했다. “나랑 진성 씨 겉으로는 이혼했지만 사실 진짜 헤어지지 않았어요. 우리 아직 같이 살고 있어요.” “그래요? 현영 씨 이런 스타일이었네요.” “그게 아니라 진성 씨가 일이 끝나면 나랑 재결합하겠다고 했어요. 수미 씨한테 결혼하자고 한 적 없죠?” 김현영의 우쭐거리는 모습에 전수미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송진성이 결혼하자고 한 적은 정말 없었다. 그런데 전수미와 본격적으로 만나려고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 최근에 맨날 다정하게 안부 문자를 보냈고 심지어 그녀의 남자 친구인 척 행동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서 젊은이들의 로맨틱을 따라 하는 모습이 너무도 우스웠다. 송진성은 여전히 여자를 너무 업신여겼다. 아직도 여자들이 20대처럼 세상 물정 모르고 속이기 쉬운 줄로 알고 있었다. 사실 이 또한 자신을 20대 총각으로 여기고 있다는 암시이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지는 법이라곤 몰랐다. 눈앞의 김현영을 보고 있자니 전수미는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다. 김현영이 머리를 써서 송진성에게 접근한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송진성이 그녀에게 관심이 없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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