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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장

사진 속 서지안은 파란색 원피스에 명품 벨트 그리고 검은색 구찌 백을 메고 있었으며 정교한 화장까지 더해지니 아주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었다. 다른 동료가 계산해 보니, 서지안의 룩은 최소 천만 원 정도였고 최소 7, 8개월 급여였다. 그때 서지안이 말했다. [사실 난 800만짜리 백이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품절이니 기다리기 싫어서 이걸 산 거야. 그이가 다음에 입고되면 같이 사러 오자고 했거든.] 프로필 사진을 보지 않으면 신이서는 이 말을 한 사람이 김유진인 줄 알았다. 어떻게 이틀 만에 서지안이 이렇게 낯설어졌을까? 서지안이 계속해서 말했다. [참, 며칠 뒤에 그이랑 같이 일식집에 가기로 했어. 지난번 김유진이 말했던 그 예약하기도 어렵다던 가게야. 그이는 전화 한 통 만에 언제든지 갈 수 있대.] 글자 사이사이에 서지안의 거만함이 담겨있었고 심지어 김유진까지 제대로 밟았다. 하여 그 순간 신이서와 동료들은 그 분명한 의도를 알아차렸다. 김유진은 배경이 있기에 동료들은 감히 김유진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서지안의 가정 배경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서지안은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생이 되어 가족들 전체가 그녀가 돈을 많이 벌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서지안은 머리도 안 좋고 말도 직설적인 데다가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꾸 핑계를 찾는다. 만약 신이서가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지 않으면 서지안은 아마 회사 전체 직원에게 미움을 받았을 것이다. 능력 없는 사람이 허세부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여 동료들이 서지안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여기 좀 봐요. 미래의 사모님 좀 봐요. 결혼 안 한 사람들은 빨리 좋은 기운을 받아요. 닭도 언젠간 꿩이 될 수 있어요.] [우리 부서가 요즘 아주 핫해졌네. 또 성공한 사람이 생겼네. 어떻게 하면 하룻밤 사이에 남자에게 천만 원을 받을 수 있는지 전수해 줘.] 그 뒤에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이모티콘이 가득했다. 신이서는 동료들이 서지안을 조롱한다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서지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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