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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장

신이서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빨리 밥 먹어요.” “응.”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인 후 힘없이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 저녁. 신이서는 씻은 다음 곧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송서림은 그런 그녀가 어쩐지 이상해 침대에 누운 다음 신이서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신이서가 몸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 “나 오늘은 일찍 잘래요.” 이에 송서림의 몸이 움찔하더니 한참 뒤에야 눈앞에 있는 냉랭한 여자가 자기 와이프라는 것을 자각했다. ‘진짜 부부가 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 거지? 내가 매력이 없나?’ 송서림은 자신의 외형에 꽤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신이서가 이렇게 행동하니 그 자신감이 사그라드는 기분이었다. “혹시 어디 아파?” “아니요. 그냥 피곤해서 그래요. 그리고 서림 씨가 아까 했던 말 때문에 기분이 싱숭생숭하고요...” “기분이 싱숭생숭하다고? 왜?” “서림 씨도 알다시피 나 서림 씨 만나기 전에 고운성한테 속았잖아요. 그런데 서림 씨도 나중에 나한테 거짓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모든 게 다 허무하게 느껴져서요.” 신이서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말에 송서림의 표정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신이서는 모른 척 힘이 다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서림 씨도 얼른 자요.” 송서림은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누웠다. 신이서는 여전히 옆으로 누워 있었다. 하지만 송서림이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불로 입을 틀어막아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그대로 웃음이 터질뻔했다. ‘지금 서림 씨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영상으로 남겨둬야 하는 건데.’ 신이서는 이 상황을 조금 더 즐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송서림은 두뇌 회전이 빠른 남자였다. 송서림은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물었다. “혹시 오늘 어머니가 뭐라고 했어?” 이에 신이서는 뜨끔했다가 빠르게 머리를 굴려 대답했다. “아니요. 내가 어머님한테서 뭐 들어야 할 말이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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