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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저도 놀랍습니다.” 태자는 말투는 담담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무슨 오해가 있을지 모르니, 대감 어르신께서 길을 안내해 주십시오. 저와 승찬 대군이 함께 세자를 데리러 가겠습니다.” 태자는 편안하게 말했지만, 남원군 부친은 식은땀이 흘리며 급히 대답했다. “무슨 말씀인지요. 어찌 두 분께서 직접 걸음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소신이 사람을 시켜서 세자 전하를 모셔 오도록 하겠사옵니다.” “아닙니다.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 태자가 한마디 더 보탰다. “또 맞고 쫓겨나기라도 하면 시간이 더 지체되니 그냥 가시지요.” 남원군 부친은 속으로 ‘신경혜’를 백 번이고 더 욕했다. 그러고는 감히 말리지 못하고 길을 안내했다. “그럼 소신이 두 전하께 길을 안내해 드리겠사옵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네.” 남원군 부친은 직접 길을 안내했다. 태자는 한가로운 발걸음으로 따라갔고, 전승군은 어두운 얼굴로 하고 있었다. 동궁 호위무사와 내시들도 그 뒤를 따랐다. 일행은 뒤채로 들어서 곧장 옥비궁으로 향했다. 태자는 주위 환경을 훑어보더니 웃었다. “참으로 정갈한 곳입니다.” “전하, 과찬이옵니다. 소신의 유일한 증손녀인 데다가, 고생도 많이 해서 보상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해 준 곳이옵니다. 이 옥비궁도 경혜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지어진 것이옵니다.” 남원군 부친은 웃으면서 태자 앞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려 애썼다. 태자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원군 부친은 청지기에게 눈치를 줬다. 청지기는 얼른 앞장서서 안쪽을 향해 소리 질렀다. 옥비궁에서 청소하던 하인은 문을 열더니, 엄청난 일행을 보고 깜짝 놀라 빠르게 무릎을 꿇었다. 일행은 기세등등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방안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남원군 부친이 입을 열기도 전에 청지기는 재빨리 문 앞으로 달려갔다. “셋째 아가씨, 얼른 나와보십시오!” 방안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그쳤다. 잠시 후, 소희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무슨 일이냐?” “셋째 아가씨,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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