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하지만 이상한 점은 신경혜는 자신이 무예를 안다는 것을 숨기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병든 아이까지 데리고 있습니다...”
전승군은 조금 의문스러웠다.
“설마 일부러?”
무예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평소 미세하게 동작이 달라 숨기고 싶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신경혜’는 아이까지 데리고 있었다.
임무를 수행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첩자는 없다. 신분 위장을 위한 목적이거나 분명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다.
조금 전 대청에서 전승군은 ‘신경혜’가 가면을 쓴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신분 위장을 위해 연기하는 모습 같지는 않았다.
그럼 더 이상하다.
“사람을 시켜서 제대로 알아보는 게 좋겠구나. 신경혜가 무슨 신분이든, 수상한 점이 많으니 확실하게 조사하지 않으면 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태자의 말투가 무거워졌다.
승찬 대군은 북진국에서 가장 날카로운 장총이자, 병권을 손에 쥐고 있는 권력자다.
전승군이 있는 한 북진국의 깃발을 쓰러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전승군이 북진국 무력의 상징이며, 다른 여섯 나라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전승군은 15살부터 전장을 누볐으며, 그를 향한 6개국의 음모는 다년간 지속됐다.
하지만 다 헛수고였다.
신분을 보면 전승군은 북진국의 직계 황자고, 생모는 현 황제의 황후고, 동궁 태자는 그의 친형이다.
이런 혈연관계가 있는 한, 현 황제인 소명제든 미래에 즉위하게 될 태자든, 그 누구도 전승군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없을 것이다.
전승군도 북진국에 충성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그를 모함하려고 해도 마땅한 변명을 찾을 수 없다.
충분한 신뢰를 바탕으로 소명제든 태자든 시름 놓고 전승군에게 병권을 넘겨줄 수 있었다.
게다가 전승군은 여인을 좋아하지 않고 조정 일에도 관심이 없었고, 저택에는 측비만 한 명 있을 뿐이다.
평소 황궁에 있지 않으면 군영에 있어 암살하려고 해도 기회를 찾기 어려웠다.
더 말이 안 되는 건, 전승군은 무술의 천재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병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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