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그건 발각되면 전 가문이 화를 입을 큰 죄다.
그러니 병사와 무기는 말할 것도 없고, 무예를 배우는 사람은 검을 사기도 어려웠다. 검을 소유하려면 관아에 보고하여 허락을 받아야만 살 수 있었다.
몰래 사는 것도 법규에 어긋나는 일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옥살이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민간인들은 대부분 책을 읽는 것을 택했으며, 무예를 익히려는 사람은 적었다.
무예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안 대대로 연마해 온 무술을 전수받거나, 유명한 분을 스승으로 모셨다.
아니면 군대에 참가하여 나라를 위해 힘쓴다면, 군대에서 자연스럽게 전문적인 스승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외에 무예를 익히는 사람은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는 사람들이었다.
비밀 호위무사라든지, 밀정, 심지어는 타국의 첩자일 수도 있다.
‘신경혜’가 정말 시골 여인이라면, 무예는 어디서 배운 것이며, 누가 가르쳤을지도 의문이다.
정말 천재적인 재능을 가져 독학으로 배웠다고 해도, 쉽게 열몇 명의 산적을 물리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승군의 눈은 차갑게 빛났고 얇은 입술에는 냉소가 지어졌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여자든 남자든 막론하고 군영에 데려가 나라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전장에서 앞장서는 장군이 되었을 것이다.
전승군의 말에 태자는 표정이 더 무거워졌다.
태자는 잠시 사색에 잠기더니 매서운 눈매로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신경혜한테 확실히 의심스러운 점이 많구나. 사람을 시켜서 알아봐야겠다!”
전승군은 태자의 뒤늦은 반응에 코웃음을 쳤다.
“형님, 그걸 이제야 알아챈 겁니까?”
“누구나 너처럼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단련된 눈썰미로,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는 줄 아느냐?”
태자는 눈을 흘기며 턱을 치켜들었다.
“여기 있는 하객들은 모두 조정 문무 대신들이다. 다들 안목이 부족하지 않을 텐데, 신경혜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사람은 없지 않느냐?”
그러니 태자가 예리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다만 전승군이 다년간 전장을 누비면서 일반인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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