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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비록 모두 황실 자제지만, 어머니가 다르고 적출과 서출 사이의 격차가 분명 존재했다. 결국은 다른 신분인 것이다. 동시에 옥비궁에서, 소희연은 자신이 태자와 전승군 눈에 이미 ‘수상한 인물’이 된 줄은 전혀 알지 못한 채 군이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쓰고 있었다. 군이는 부드러운 베개를 안고 침상에 다리를 꼬고 앉아 복어처럼 뺨을 부풀리고 있었다. “어머니, 저를 설득하지 마십시오. 저는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닌 아이다. 소희연은 그런 군이의 모습이 우스웠다. “왜 안 돌아가려는 것이냐? 아버지가 그렇게 싫으냐?” “싫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얄밉습니다!” 군이는 입을 삐죽 내밀고 전승군의 얄미운 점들을 나열했다. “아버지는 성격도 고약하고 자기 멋대로신 데다가, 고집도 세고 잘난 척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이 나빠서 어머니를 믿지 않고, 오히려 그 나쁜 생각만 하는 못생긴 여자들을 믿습니다... 정말 화가 나 죽겠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한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얼굴만 보면 너무 화가 납니다!” 군이의 하소연에 소희연은 어리둥절했다. ‘이 정도로 불만이 많았던 건가?’ 환이는 나른하게 옆에 기대어 있다가, 군이의 말에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는 눈이 정말 안 좋으셔. 의원을 불러 침을 맞아야 해!” “맞아! 맞아!” 군이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동의했다. 소희연은 눈앞의 상황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다가, 궁금해서 물었다. “나쁜 생각만 하는 못생긴 여자가 누구냐?” “승찬 대군 저택에 있는 그 여자밖에 더 있겠습니까!” 군이는 불쾌해하며 대답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녀는 환이를 돌보느라 바빴다. 약재를 수집하랴 두 모자의 생활을 걱정하랴 눈코 뜰 새 없었다. 그래서 경성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수소문할 시간도 없었다. 전승군이 예리하고 쉽게 떨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작은 흔적이라도 발견되면 자신과 환이의 종적이 드러날까 봐 함부로 그들의 소식을 묻지도 못했다. 하여, 지난 몇 년간 승찬 대군 저택의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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