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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그럼 이제 화 안 났어?” 군이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고 환이는 조금 어색하게 말했다. “너한테 화난 게 아니라서 너랑 상관없어.” “알아! 다 아버지 탓이지. 네가 우리 아버지한테 화내도 좋아, 나만 미워하지 않으면 돼.” 군이는 환하게 웃었지만 얼굴에 난 상처 때문에 금방 인상을 찡그렸다. “역시 환이는 착하다.”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고 환이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너한테 그렇게 심하게 말했는데 정말 화가 안 났어?” “응, 전혀 안 났어.” “왜?” 환이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면 절대 그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군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럴까? “내가 널 좋아하니까!” 군이가 초승달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환이는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왜 나를 좋아하는데?” 자기는 군이에게 잘해준 적도 없고 오히려 화내고 싫다고 말하기까지 했는데 군이는 자신과 형제라는 사실도 모르는데 왜 그를 좋아한다고 하는 걸까? 군이는 질문에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그냥 좋아하는 거지, 이유가 있어야 해?” 그도 확실한 이유는 없었다. 처음 환이를 보자마자 왠지 마음이 끌렸고 자꾸 곁에 있고 싶고 기쁘게 해주고 싶었고 물론 환이의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군이는 그녀에게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경성에서 그를 후처로 삼으려고 애쓰며 비위를 맞추는 성가신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냥 느낌이 좋아서 그런 거지 뭐. 이런 걸 뭐라 그러더라? 그... 하얀 머리 뚜껑 같은...” 군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곰곰이 생각했다. “백두여신, 경개여고?” “그래, 바로 그거야! 환이 너 정말 똑똑하다. 나 예전에 황숙께서 이 말씀을 하셨는데 계속 기억을 못했거든. 그게 무슨 뜻이야?” “오랫동안 함께 지내도 낯선 사람이 있고 처음 만났는데도 오래된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야.” 군이는 깨달았다는 듯이 말했다. “맞아! 바로 그거야. 너랑 어머니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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