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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마치 방금의 소리가 환청이었던 것처럼 문밖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소희연과 환이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어머니...” 환이는 불안한 표정이었다. 그는 누군가 듣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사람들 앞에서 군이와 승찬 대군에 관해 묻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신씨 집안의 뒷마당에 누군가 숨어서 듣고 있다니! 만약 군이와의 관계가 발각된다면... “걱정하지 마렴., 어머니가 가서 확인해 볼게.” 소희연은 환이를 안심시키고는 소리 없이 가면을 가리켰다. 환이는 재빨리 가면을 다시 얼굴에 썼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희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문을 열었다. 작은 그림자가 문밖 기둥 뒤에 숨어서 반쯤 얼굴을 내밀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군이?” 소희연은 순간 놀랐다가 곧 부드러운 얼굴로 바뀌며 작은 아이 앞으로 다가갔다. “네가 어쩐 일로 여기에 있니?” “하인들이 어머니와 환이가 여기에 머물고 있다고 해서 몰래 왔어요...” 군이는 작은 손을 어색하게 숨겼고 온몸이 지저분했다. 하얗고 부드러운 뺨에는 긁힌 상처가 몇 개 있었고 약간 피가 배어 나와 있었다. 소희연은 눈썹을 찌푸리며 군이의 손을 잡아보았다. 손바닥에도 상처가 나 있었고 흙과 먼지가 묻어 있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니? 넘어졌어?” “네...” 소희연은 안타깝게 말했다. “왔으면 왜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밖에 숨어 있었던 거야?” 군이는 작게 속삭였다. “환이가 날 보면 또 화낼까 봐서...” “군아, 환이는 정말 널 미워하지 않아. 아까는 잠깐 화가 나서 그런 거야. 어머니가 대신 사과할게, 괜찮지?” “아니에요, 사과 안 하셔도 돼요. 다 아버지 때문이에요. 아버지가 너무 심했어요. 저라도 화났을 거예요. 환이 잘못이 아니에요.” 소희연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 아이는 대군 저택왕부에서 자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마음씨는 여전히 착했다. 그녀는 다시 군이를 다정하게 달랜 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침대에 앉아 있던 환이가 바로 고개를 들었다. 군이는 멈칫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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