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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비록 두 아이는 쌍둥이로서 얼굴이 똑같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군이는 밝고 씩씩하며 활발한 성격인 반면, 환이는 잘생기고 단정했지만 침착하고 내성적이며 조숙한 편이었다. 이렇게 다른 두 아이가 쌍둥이라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 아이는 저랑 얼굴도 똑같고 나이와 키까지 비슷해요.” 환이는 자기 뺨을 어루만지며 조금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 아이를 특별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요. 저는 느낄 수 있어요.” 소희연은 놀라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환이는 행동에 제약이 많았고 대신에 예리하고 민감한 관찰력을 키워왔다. 군이는 환이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환이는 군이의 얼굴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 두 아이는 같은 얼굴을 가진 쌍둥이이기에, 거울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환이가 바로 말하지 않은 건 아마도 군이가 알아차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 환이는 어머니를 향한 독점욕이 매우 강했다. 둘은 평생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왔기에 어머니 외에는 그에게 다른 가족이 없었다. 그가 군이의 접근을 싫어했던 이유도 바로 그의 특별한 신분을 느끼고 어머니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손등이든 손바닥이든 모두 자신의 자식이었다. 소희연은 두 아이가 서로 갈등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비록 지금 당장 서로를 알아보게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소희연은 환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환아, 어머니 말 잘 들어보렴.” 환이가 억울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우리 환이가 똑똑한 걸 아니까, 숨기지 않을게. 군이는 사실... 어머니의 친아들이야. 네 친형이고 너희는 쌍둥이라서 얼굴이 똑같은 거란다.” 소희연이 부드럽게 말했다. “어떤 사정 때문에 너희는 태어났을 때부터 헤어졌고 어머니도 그동안 너한테 형에 대해 말하지 못했어. 이번에 경성으로 돌아와 갑자기 만날 줄 몰랐기 때문에 미리 말하지 못했단다.” “그럼 승찬 대군은... 어머니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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