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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이 어린놈이, 누굴 네 어미라 부르는 게냐!” 환이는 고개를 홱 돌려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우리 어머니십니다.” “어차피 곧 내 어머니도 되실 건데 뭐.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군이는 제법 장수 같은 위풍으로 손을 휘두르고는 남원군 대감을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어머니께서 남편을 잃고 혼자라서 아무도 지켜줄 이가 없다고 함부로 괴롭히시는 겁니까? 제가 있는 한 절대 그리 못 하십니다!” 소희연은 자신을 보호하려 나선 두 아이를 바라보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남원군 대감은 너무 기가 막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너희 둘은 대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남원군 대감은 갑자기 말을 멈추고 놀라 굳었다. 군이가 고개를 들어 올리자, 그의 정교하고 수려한 얼굴이 눈앞에 들어왔다. 그 이목구비와 윤곽이 어쩌면 이리도 승찬 대군과 닮았단 말인가! 남원군 대감은 깜짝 놀라며 눈동자가 흔들렸다. “저희 둘이 어쨌다는 겁니까?” 군이는 말끝을 흐리는 남원군 대감을 보며 성이 난 듯 쏘아붙였다. “환이는 제 동생이고 환이의 어머니가 제 어머니이십니다! 저는 제 아버지를 어머니께 새 남편으로 드릴 겁니다. 이제 감히 우리 어머니를 괴롭히실 수 있겠습니까!” 전승군을 포함한 연회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순간 소희연은 수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중 하나의 시선이 특히 날카롭고 차가워 등 뒤가 따끔할 지경이었다. 소희연은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그 시선의 주인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고 난감하여 작게 말했다. “군아, 그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단다.” “싫어요!” 환이가 갑자기 거부했다. “어머니께서 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하셨어요. 난 너희 아버지 싫어.” “왜 싫은 거야?” 군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하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다. “우리 아버지는 신분도 높고 잘생기셨고 몸매도 훌륭하시고 권력까지 있으셔! 물론 전에 부인이 있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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