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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소희연이 두 아이를 하나씩 받아 안으며 머리를 쓰다듬고는 미소 지으며 남원군 부친에게 말했다. "이 아이들은 제 자식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처음 보시니 낯설게 느껴지실까 염려됩니다." 태자와 많은 하객들은 말문이 막혔다. 전승군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더니, 손에 쥔 술잔이 산산조각 나며 식탁 위로 파편이 쏟아졌다. 승원 대군, 승명 대군, 그리고 같은 자리의 대신들 모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머리를 조아렸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설마 승찬 대군 마마와 이 셋째 아가씨 사이에 무언가 숨겨진 관계가 있는 것이란 말인가?’ “네 자식이라고?” 신옥혜가 비명을 질렀다. 처음엔 충격에 말을 잃었고,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다가 곧이어 광기 어린 기쁨이 밀려왔다. “네가 아들을 두었다고?” “네.” 소희연은 담담하게 인정했다. “신경혜! 네가 감히 남원군 댁의 아가씨로 태어나고도 시골에서 정체불명의 자와 정을 통한단 말이냐! 그런 천한 사생아를 낳아 놓고 뻔뻔하게 집안으로 데려오다니, 네게 부끄러움이란 것이 남아 있기는 하더냐!” 신옥혜가 손가락질하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꾸짖었다. 소희연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누굴 사생아라 하였습니까?" 전승군과 태자의 눈빛이 동시에 서늘해졌다. 승원 대군은 말없이 이마를 짚었다. ‘세상에, 어찌 이리도 어리석은 여인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정확히 금기를 건드리고 있으니.’ 그러나 신옥혜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소희연 곁의 두 아이를 가리키며 외쳤다. “바로 저 아이들이 사생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짝!” 소희연의 손바닥이 그대로 날아가 신옥혜의 뺨을 갈겼다. “아악!” 신옥혜는 몇 걸음 비틀거리며 휘청였고, 반쪽 얼굴이 붉게 부어올랐다. “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리다니!” 신옥혜는 뺨을 감싸 쥐며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 “내 아들을 다시 한번 모욕한다면 그땐 입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습니다!” 소희연의 눈빛은 서슬 퍼렇게 빛났다. “너!” 신옥혜는 손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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