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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어머님께서 아이를 가지신 것은 실로 경사이나, 일은 일대로 분별해야 합니다. 살인을 사주한 일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대로 보내는 것은 옳지 않지 않습니까?” 소희연이 담담히 말했다. 신홍철은 순간 말을 잃었다. 그리고 곧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기절한 홍씨를 조심스럽게 계집종에게 넘겨준 후, 성큼성큼 걸어와 소희연을 향해 손을 들어 내리치려 했다. “이 못된 것! 네놈이 인간이냐!” 그러나 소희연은 한 걸음 물러서며 그의 손길을 가볍게 피했다. ‘감히 피해?’ 신홍철은 더욱 격분했다. 이성을 잃은 그는 발길질까지 해대며 고함쳤다. “네놈의 심보가 어쩜 이리도 악독하냐! 네 동생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거늘, 그렇게도 눈엣가시더냐! 오늘 반드시 네놈을 혼쭐내야겠다!” 소희연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계속해서 뒷걸음질 쳤다. “아버지, 부디 진정하십시오.” 그러나 신홍철은 듣지 않았다. 이번엔 제대로 때릴 작정인지 다시금 손을 들어 힘껏 뺨을 후려치려 했다. 남원군 부친은 곁에서 싸늘한 눈으로 이를 지켜볼 뿐, 말릴 생각조차 없는 듯했다. 아니, 신분만 아니었더라면 스스로 나서서 이 ‘악독한’ 손녀를 단단히 혼내주고 싶었을 것이다. ‘친동생조차 용납하지 못하다니, 실로 인정머리 없는 짐승과 다를 바가 없구나!’ 소희연은 더 이상 피하지 않았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홍철의 손목을 낚아채고는 가볍게 몸을 틀며 단숨에 반격했다. “퍽!” 강력한 기세로 내리꽂힌 뒤집기 기술이었다. 거구의 사내인 신홍철은 단숨에 공중을 가로질렀다. 그는 순식간에 둥실 떠올랐다. “쾅!” 그리고 굉음과 함께 커다란 원형 연회상이 박살 났다. 온갖 도자기와 음식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신홍철은 처참한 몰골로 피범벅이 된 채 바닥에 뻗어버렸다. 그는 한동안 신음만 흘릴 뿐,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초토화였다. 대청 안이 숨죽인 듯 고요해졌다. 태자는 잠시 말을 잃고, 흔치 않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전승군 역시 여유로운 태도를 거두고 몸을 바로 세우더니, 싸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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