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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화 개똥이가 사라지다

그러나 노부인이 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옆에 있던 노인에게 제지를 당하고 말았다. “두 분, 날이 어두우니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묵으세요. 하지만 밤에 밖에서 어떤 인기척이 있던지 절대 방 밖으로 나가면 안됩니다.” 이 말을 들은 하천과 모진남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노부부가 무언가 숨기고 있음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이어 노부인이 말했다. “두 분, 방은 제가 이미 다 치워두었어요. 시간도 늦었으니 얼른 방으로 드시지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천과 모진남은 개똥이 부모님이 쓰던 그 방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방 안에는 창문이 있었지만 이미 완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하지만 그 창문은 얇은 창호지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때문에 그 창호지를 통해 바깥의 흔들리는 나무들의 형체를 볼 수 있었고 심지어 방음 효과도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휘몰아치는 바람 소리도 뚜렷하게 들려왔다. 그렇게 이 모든 것이 더해져 매우 기괴한 느낌을 주었다. 모진남은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활짝 열었고 한순간 바람이 휘몰아쳤다. 그리고 이 바람에 모진남과 하천은 뼛속까지 시려 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천이 모진남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모진남 선배님, 우리가 살던 바깥 세계와 비교하면 이 바람은 확실히 좀 정상적이진 않네요.” “맞습니다.” 그러자 창밖을 한참 동안 관찰하던 모진남이 말했다. “여기는 하늘도 수상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아무리 날이 어두워도 이렇게 아무것도 안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곳은 완전히 어두운 나머지 손을 뻗어도 손 모양조차 보이지 않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이 하늘은 마치 음산한 기운에 휩싸여 있는 듯합니다.” 말하면서 모진남은 자신의 품속에서 나침판 한 개를 꺼냈고 손으로 그 나침판을 한 바퀴 돌리며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자기 이 나침판은 혼자서 미친 듯이 돌기 시작했다. 이 순간 모진남의 표정은 매우 엄숙했다. 곧이어 모진남은 허공에 대고 손을 몇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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