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진기안은 혀를 내두르며 불만을 표했다.
“넌 애가 말버릇이 없어. 느끼하다니? 여성한테 대한 예의를 갖춘 것뿐이거든.”
“심심한가 보지.”
진하윤은 이소현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소현아, 이 오빠는 무시하는 게 좋겠어.”
주새론은 얌전히 주정한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오빠.”
“그래.”
주정한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이소현은 강지태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오빠, 오래 기다렸지.”
강지태는 부드러운 어조로 답했다.
“아니야. 우리도 막 도착한 거야.”
말을 하던 동시에 그는 다른 한편에 있는 여자한테 시선을 돌렸다.
“인사 안 해?”
질책하는 듯한 말투였다.
그 발언에 입을 삐죽 내밀고 있는 그녀는 내키지 않는 듯 입을 열었다.
“이소현 씨, 안녕하세요.”
강지태는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분은 누구셔?”
이소현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강지태는 무뚝뚝하게 답했다.
“내 동생 허경선이야.”
그녀가 바로 강씨 가문의 수양딸 허경선이었다.
전에는 강씨 가문에서 수양딸을 저택에서 키우지 않았었고 몇 년 전에는 해외로 연수를 보냈었는데 언제 돌아왔는지도 이소현은 모르고 있었다.
“허경선, 소현이는 내 미래의 아내고 네 형수야. 이딴 태도로 인사할 거야?”
강지태는 차가운 시선과 함께 낮은 위압감이 서린 어조로 말을 건네고 있었다.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
“오빠, 미안해.”
허경선은 즉시 사과했다.
“누구한테 사과해야 되는지도 몰라?”
강지태는 더욱 위압감이 서린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형수님, 죄송해요.”
허경선은 그제서야 성의를 갖추며 이소현한테 사과를 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앞으로 한 집 식구 될 사이인데 말 편하게 해요.”
손을 내젓고 있는 이소현은 난감하기만 했다.
첫 만남에 이런 사단이 벌어지면 어떡하란 말인가...
앞으로 자주 마주칠 사이인데...
그녀는 물처럼 반짝이는 눈빛으로 강지태를 바라보았다.
“지태 오빠, 너무 무섭게 그러지 마.”
그 말을 듣자마자 강지태의 안색은 누그러졌다.
그는 이소현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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