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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장

하늘가에 희끄무레한 빛이 떠오르고 아침 햇살이 유리창을 통해 이소현의 얼굴에 살짝 내려앉았다. 그녀의 창백하고도 초췌한 얼굴이 선하게 드러났다. 창가에 밤새 앉아 있었던 이소현은 날이 밝을 때가 돼서야 얕게 잠이 들었다. 몇 번이고 강지태와 관련된 꿈을 꾸는 탓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 번 깨어났었다. 마지막 꿈은 강지태와 윤란희가 나란히 손을 잡고 그녀의 앞에 나타난 장면이었다. 웃음을 머금고 있는 강지태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곧 결혼할 거라고 했다. 옆에 있는 여자는 결혼식에 꼭 참석하라며 말을 건넸다. 이소현은 꿈속에서 흐느껴 울었다. 눈을 떠 보니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렸다. “이소현 씨, 깨어났어요? 점심 식사하셔야죠.” 이소현은 눈물을 닦고 문을 열었다. “아주머니, 먼저 드세요. 샤워하고 옷 갈아입은 뒤에 내려갈게요.” 초췌한 얼굴에 다크서클이 가득 드리운 이소현을 보며 아주머니는 머뭇거렸다. “어젯밤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뉴스에 관심이 없는 아주머니는 강지태의 스캔들도 강씨네와 이씨네가 파혼했다는 소식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강지태와 이소현이 연인 사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이소현을 잘 돌보라는 강지태의 당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소현이 안색이 안 좋은 걸 보고 그녀는 걱정스레 물었다. 이소현은 매우 피곤해 보였다. 간헐적으로 다섯 시간밖에 자지 못했었다.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아주머니도 더는 따져 묻지 않았다. “그럼 먼저 샤워하세요. 음식들이 식을 수 있으니까 냄비에 담아둘게요.” “네, 수고해 주세요.” “별말씀을요.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건데요.” 아주머니가 내려가고 문을 닫은 이소현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수많은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그 알람들을 위로 올려다 봤지만 강지태란 이름이 뜨지 않았다. 이소현은 어젯밤도 오늘 아침도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또 밤을 새우며 잠도 이루지 못해 인간의 한계에 달한 사람처럼 무기력하고 얼굴에 핏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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