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장
욕망이 발동하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점점 달아올랐다.
그날 밤 그는 몇 번이고 그녀를 원했다.
지칠 때까지 그들은 사랑을 나누었다.
다음 날 눈을 뜨고 옆을 보니 벌거벗은 채로 있는 주하영을 발견했다!
그 순간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왜 주하영이 여기에 있는 거지?
어젯밤 이소현 아니었나?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주하영한테 버럭 소리를 질렀다.
화를 내기는 커녕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혀 있는 주하영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진우야, 네가 이소현 좋아하면 내가 이소현 따라하면 되잖아. 나하고 이소현 닮았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옷차림도 메이크업도 헤어스타일도 전부 따라할 수 있어. 너만 원하면 난 다 상관 없어. 제발 가라고만 하지 마.”
어젯밤의 일들을 떠올리며 그는 망설여졌다.
이소현과 너무나도 흡사했다!
그가 말이 없자 주하영은 그의 손을 살짝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진우야, 어젯밤 너도 좋았던 거 아니었어?”
“내가 옆에서 이소현 대체품이 돼줄게.”
주하영은 작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비천하리만큼 애걸하고 있는 여자의 부탁을 거절할 남자는 몇 없을 것이다.
이소현이 너무 그리웠던 고진우는 요즘 미칠 지경이었다.
주하영이 그의 몸에 입맞춤을 하는 순간 고진우는 철저히 빠져들었다.
이소현도 없는데 대체품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포기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날 이후로 주하영은 그의 옆에 남았다.
그녀는 정말로 적합한 대체품이었다.
이소현의 옷차림과 하이스타일 그리고 이소현이 애용하는 향수마저 전부 따라했었다.
그녀의 뒤에서 향기를 맡는 걸 좋아하는 고진우는 흥분에 겨웠다.
하여 잠자리할 때도 뒤에 있는 자세를 좋아했다.
그는 스스로를 기만하는 형식으로 상상에 잠겨 헤어 나오지 못했다.
다만 대체품은 그저 대체품일 뿐 절대 이소현을 능가할 수가 없다.
그한테 있어서 이소현은 오직 하나다.
소파에 앉아 있는 고진우는 애매한 분위기 속에서 이소현에 대한 그리움이 벅차올라 덩굴처럼 번져나갔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오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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