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장
“대표님, 저는 이소현 씨를 돌보고 있는 가사도우미인데요. 이소현 씨가 어제부터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예요.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계세요. 아까 올라가서 확인해 봤더니 안색이 초췌한데다 밤새 잠을 자지 못한 건지 다크서클이 많이 내려와 있었어요.”
강지태는 잠시 침묵하다 잠긴 목소리로 답했다.
“밥 먹을 수 있게 해 주세요.”
“아가씨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 준비했어요. 샤워하고 내려와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아주머니는 머뭇거리며 말을 덧붙였다.
“아가씨 상태가 걱정스러운데 대표님이 직접 와보시는 건 어때요?”
강지태는 입술이 뻣뻣했고 목소리가 다소 지쳐 보였다.
“아니예요. 데리러 갈 사람 있을 거예요.”
“네. 알겠어요.”
...
이소현은 샤워를 마치고 아래층에 내려왔다.
아주머니는 밥상을 차려주었다.
“이소현 씨, 여기 다 소현 씨가 좋아하는 음식들이에요. 엄청 배고프시죠? 많이 드세요.”
“네.”
별로 기운이 없는 이소현은 수면이 심각하게 부족해 머리가 지끈거렸다.
“주방 청소할 테니까 먼저 드세요.”
이소현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상을 보며 입맛이 없었다.
국을 두 모금 들이킨 그녀는 휴대폰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강지태의 소식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주머니한테서 자신을 잘 돌보라는 강지태의 당부가 있었다는 걸 전해 들었었다.
그럼 지금쯤 그녀가 어떠한 상태인지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왜 아무런 소식이 없지?
정말 신경이 안 쓰이는 건가?
이소현의 눈빛은 막연해졌다.
...
이씨네 별장.
이소현이 들어오자마자 이규빈이 달려들었다.
“언니! 이제야 집에 온 거야! 엄청 보고 싶었어!”
이소현은 입꼬리를 올리고 동생의 머리를 쓰담거렸다.
“우리 규빈이 보러 왔지.”
“너무 좋아!”
이규빈은 싱글벙글이었다.
옆에 서 있는 양설련은 걱정이 앞섰다.
“소현아, 괜찮아?”
“괜찮아요.”
양설련은 더 묻지 않았다.
“네가 없는 동안 방은 매일 깨끗이 치워뒀어. 올라가서 봐봐.”
“네.”
“언니, 같이 가.”
이규빈은 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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