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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장

통화는 뚝 끊겼다. 착각하지 말라니... 그 말은 징크스처럼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이소현은 심장이 메여와 다정하게 챙겨줬던 강지태에 대한 사랑들이 하나둘씩 식어가고 있었다. 창밖의 눈은 점점 더 세게 내려졌고 매서운 북풍이 휘몰아치며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이소현은 창밖의 펑펑 내리는 눈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고요함이 이어지던 그때 휴대폰이 또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눈물 자국이 얼굴에 선한 이소현은 휴대폰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이석동의 전화였다. “소현아, 오늘 강씨네 집안에서 파혼하자고 찾아왔었어.” 심장이 저릴 정도로 아프기만 한 이소현은 그저 묵묵히 답하고 있었다. 이석동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기사 봤어?” 이소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석동은 말을 덧붙였다. “내일 기자회견 열어서 매체에 혼약 취소한다는 공식 선언을 발표할 거야. 이번 일은 전부 강씨 집안 책임이야. 소현아, 잘못한 사람은 그 집안이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마. 파혼하는 게 창피한 일도 아니고 나중에 아빠가 더 좋은 남자 소개시켜 줄게. 우리 소현이 얼굴도 예쁘고 출중해서 더 어울리는 남자 찾을 수 있을 거야.”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는 이소현은 침묵을 지켰다. 속도 하나 빠르네. 어젯밤 헤어지자고 했는데 오늘 벌써 파혼하고... 그렇게 급한 건가? 방금 전화로 들려온 그 여성의 목소리만 생각하면 이소현은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이토록 급하게 움직이는 게 혹시 윤란희한테 명분을 주기 위해서인가? “소현아, 푹 쉬어. 내일 기자회견 끝나고 운전기사 그리로 보낼게.” 기자회견만 끝나면 이씨네와 강씨네 집안은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고 부원주도 더는 가족들을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이석동은 그녀더러 너무 상심해하지 말라며 몇 마디 당부를 이어갔다. 이소현은 대충대충 응답하고 있었다. ... 어두컴컴한 클럽하우스. 소파에 앉아 있는 고진우의 얼굴 전체가 어둠 속에 숨겨져 있어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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