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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찬물을 끼얹는 것만 같은 진하윤의 말에 이소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휴대폰을 열어보자 ‘강준 그룹 대표와 윤란희의 스캔들’ 이라는 실검이 올라와 있었다. 이소현은 그 뉴스를 클릭할 수가 없었다. 윤란희는 국내 유명한 스타로 이소현은 전에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를 시청한 적도 있었다. 강지태가 왜 이 여자랑 스킨들이 난 거지? 전에 그한테서 윤란희에 관련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여보세요? 소현아, 듣고 있어?” 통화가 끊기지 않았던 터라 진하윤의 화가 잠긴 목소리가 재차 들려왔다. “지태 오빠 이런 사람인 줄 몰랐어! 어제는 둘이 다퉜다고 하더니 오늘은 연예인이랑 호텔 들어가는 게 말이 돼! 완전 쓰레기잖아! 아아아아!” 호텔? 마음이 조여오는 이소현은 온몸이 식어가고 있었다. 기사를 클릭해 보자 안에는 온통 스캔들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었다. [최근 인기 여배우 윤란희가 신비로운 남성분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는데요. 두 사람은 친밀함을 유지하며 마치 연인처럼 행동했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남자의 정체가 강준 그룹 대표인 강지태 씨라고 합니다. 현재 윤란희 회사에는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서 아래에는 윤란희와 한 남성이 함께 찍힌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사진 속 윤란희는 고개를 돌릴 때 얼굴 전체가 훤히 드러났고 그 남자는 옆모습만 보였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이소현은 온몸의 피가 굳어버린 기분이었다. 옆모습을 다른 사람을 몰라도 그녀는 강지태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강지태는 검정색 코트 차림에 이소현의 옆에 서 있었다. 선남선녀로 보이는 두 사람 모습에 댓글들은 폭주했다. 아래에는 또 다른 기사가 올라왔다. [윤란희가 명문가에 시집 가는 건가? 말로는 강준 그룹 대표하고 연인 사이라고 한다. 윤란희는 곧 강씨네 집안 사모님이 될 예정이다.] 사진은 방금 전 사진과 흡사했다. 위로 올려보자 연달아 비슷한 내용들이 올라와 있었다. 화가 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이소현은 숨이 가빠왔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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