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장
그 순간 그녀는 부원주의 살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감히 국내에서 제멋대로 총을 사용할 정도면 정말 철저히 미친 놈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강지태는 침착했다.
“작정하고 움직이는 거야.”
강지태는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말을 내뱉었다.
“소현아, 엎드리고 가만히 있어.”
그가 방심했었다.
그들을 따돌린 줄 알았었는데 따라잡히다니!
소현이가 총에 맞을 뻔했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눈빛에 살기를 품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핸들을 좌우로 돌리며 차선을 신속하게 바꾸고 있는 그는 마치 용처럼 날렵하고도 민첩하게 운전석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고 있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은 백미러를 명중했고 유리가 순식간에 깨지며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소현은 몸이 좌우로 흔들려 여기저기 부딪치고 있었다.
부가티의 뒤에는 차 두 대가 따라왔다.
하나는 검은색 마틴이었고 다른 하나는 은색 포르쉐 918이었다.
두 차는 부가티를 포위하기 위해 속도를 냈다.
포르쉐 918의 조수석에서 한 남자가 무거운 저격총을 들고 있었는데 바로 그 남자가 방금 발사한 것이었다.
강지태는 속도를 약간 늦추었다.
그는 한 손으로 운전하며 다른 한 손으로 총을 꺼내 장전했다.
평소에 강지태는 차에 총을 지니고 다니지 않지만 부원주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뒀던 것이다.
애스턴 마틴이 부가티를 곧 따라잡으려던 그때 강지태는 속도를 줄여 나란히 질주하게끔 만든 다음 단 1초 사이에 총을 쐈다.
애스턴 마틴의 차창 유리가 구멍이 뚫렸다.
조수석에는 아무도 없으니 총알은 운전석에 있는 사람한테로 날아갔다.
차는 방향을 잃었다.
애스턴 마틴의 차량 앞부분이 움푹 들어가 방호벽이 뒤틀려 변형되었고 차체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조금 뒤처져 있던 포르쉐 918은 동료한테 사고가 벌어진 걸 보고 눈에 띄게 속도가 느려졌다.
운전석에 있는 자가 한눈을 판 것이다.
차창은 뒷차 앞 유리를 관통했다.
포르쉐 운전석에 있던 사람은 갑작스런 총알을 피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핸들을 잡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