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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윤연걸은 경호원들한테 맞아 돼지머리가 되었다. 이소현은 팔짱을 끼고 싸늘한 눈빛으로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길가에서 날 밀친 사람도 당신이 매수한 거지?” 변호사는 고위험 직업이라 당사자가 분노심에 의도적으로 변호사한테 보복하는 경우가 드문 일은 아니다. 며칠 전 장천심 변호사도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을 뻔했으니 말이다. 윤연걸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이소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날 밀친 사람 당신이 매수한 게 맞냐니까?” “누가 뭘 밀쳤다는 거예요?” 윤연걸은 어안이 벙벙했다. “저 아니예요. 저는 오늘 이소현 씨를 처음 봐요.” 이 사람이 아니라고? 그럼 누구지? 설마 주하영의 짓인가? 곧이어 이소현은 그 추측을 부인했다. 주하영이 계략이 많고 그녀를 미워하는 건 맞지만 죽음으로 몰 정도로 악독한 성격은 아니다. 대체 누구지? 이소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이내 한 이름이 떠올랐다. 부원주! 강지태는 부원주와 강씨 집안과의 관계를 설명해 줬었다. 그리고 부원주가 강지태한테 복수하기 위해 그녀를 겨냥할 수 있다며 신신당부까지 했었다. 이소현은 얼굴에 상처투성이가 된 윤연걸한테 물었다. “당신 부원주 쪽 사람이야?” 그 남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누군지 몰라요. 제발 살려주세요. 정말 다시는 안 그럴게요. 오늘 가서 바로 배상금 지불할 테니까 저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소현은 싸늘한 어조로 물었다. “부원주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면 왜 날 이리로 오게 만든 건데? 게다가 싸움꾼을 데리고 나타나? 고작 공장 하나 갖고 이는 사장이 뒤를 봐줄 사람이 없었으면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잖아! 당신이 일 봐주고 있는 사람 이름 대면 용서해 줄게!” 윤연걸은 몸서리를 쳤다. 배후에 있는 사람은 암사장에서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물이었다. 사실 이 공장도 그분의 소유이고 그는 그저 책임이나 뒤집어 쓰는 법정 대리인에 불과해 실권이 없었다. 감히 그분 이름을 입에 올릴 수 없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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