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장
그녀의 말을 알아들은 듯 고진우는 가는 길 느릿느릿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사실 한마디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더러 이소현을 멀리하라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
밤이 깊어지자 고진우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직도 이소현의 옆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그녀는 이사를 갔다.
밤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방 안은 불을 켜지 않아 어두컴컴했다.
눈을 감고 있는 고진우의 머릿속에는 온통 이소현의 얼굴만 재생되고 있었다.
순간 밉살스러운 한 남자가 그의 머릿속에 강제로 진입했다.
강지태는 도박적인 미소를 보이여 이소현의 얼굴에 살포시 입맞춤을 했다.
“안! 안 돼!”
고진우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소현이 건드리지 마! 꺼지라고!”
고진우는 어둠 속에서 소리 높여 울부짖고 있었다.
그는 자학하듯 강지태와 이소현이 달콤하게 연애하는 장면들을 되새기다 심지어 그들이 깊은 사랑을 나누는 상황마저 상상하고 있었다.
“안 돼... 소현아... 안 돼...”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고진우는 어두운 방에서 홀로 흐느꼈다.
“흑흑흑...”
키 180 넘는 성인 남자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
대형 트럭이 마침내 멈춰섰다.
누군가가 폭력적으로 허경선을 끌어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확인해 보니 익숙한 곳이었다.
강지태의 기지다.
전에 여기에 와 본 적은 있었지만 들어간 적이 없었다.
이곳은 강지태의 허락 없이 어르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감히 발을 디딜 수가 없다.
그러니까 곧 있으면 강지태를 만나게 되는 건가?
끝내는 이날이 다가오고 말았다.
허경선은 지하실에 버려졌다.
난방도 햇빛도 없는 이곳은 음산하기 그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육태오가 들어섰다.
“허경선 씨, 오랜만이네요.”
그 남자는 눈을 비스듬히 감으며 싸늘한 어조로 말을 덧붙였다.
“엄청 찾아다녔어요.”
허경선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답했다.
“뭐... 뭐 하려는 거야?”
육태오는 입꼬리를 올렸다.
“제가 무슨 짓을 하겠어요? 당신 잡아오라는 명령을 완수했으니 이제 도련님이 알아서 처리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