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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장

다음 날 아침 이소현은 한 통이 전화를 잠에서 깼다.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전화를 받은 그녀의 목소리에는 졸음이 묻어났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소현 씨, 진우 보러 병원에 와 줄 수 있어요?” 전화 너머로 장우민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우가 죽을 뻔했어요.” 이소현은 고진우의 목소리를 듣자 짜증이 밀려왔다. 어젯밤 소란으로 많이 지쳐 있었는데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고 깨게 되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중요한 일인 줄 알고 전화를 받았는데 고진우하고 관련된 일이니 더더욱 화가 치밀었다. 이소현은 성깔을 냈다. “죽으면 땅에 파묻으면 되죠. 장례식 치를 때 저한테 알려주세요. 옛정을 봐서 그놈 어머니한테 돈봉투 두둑이 챙겨줄 거니까요.” 말을 마치고 난 이소현은 장우민한테 답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은 뒤 무음 모드로 변경했다. 갑작스런 인기척에 잠에서 깬 강지태는 이소현을 품에 꽉 끌어안았다. “조금만 더 자.” 이소현은 고양이처럼 그의 품에 안겼다. 두 사람은 따뜻한 이불 속에서 서로 껴안고 잠을 청했다. 이 세상에 오직 둘만 남겨진 듯했다. 밖의 눈보라가 아무리 강해도 그들하고는 무관했다. ... 장우민이 전화를 걸고 있었던 그때 고진우는 이미 깨어 있었다. 그 전화는 장우민이 자발적으로 걸었던 전화였다. 고지우의 마음을 꿰뚫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고진우는 비현실적인 희망을 품었었다. 그가 죽을 뻔했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소현이 걱정해 주지 않을까? 혹시나 그를 보러 와주지 않을까? 그 때문에 그는 기대를 품고 장우민더러 스피커 모드로 전화를 하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소현은 그가 죽을 뻔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을 하기는 커녕 단호한 말들만 퍼부었었다. 주먹을 불끈 쥐자 손등에 핏줄이 곤두선 고진우는 창백한 얼굴에 입술은 핏기 하나 없었다. 휴대폰을 거둔 장우민은 침을 삼키며 고진우가 화를 낼 줄 알고 감히 뭐라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진우는 예전처럼 발광하지 않았다. 한참이 흘러 그는 무덤덤하게 말을 건넸다. “혼자 있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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