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장
어르신은 계속하여 호통을 치셨다.
“그리고 허경선도 마찬가지야. 수양딸로 데려와 놓고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야? 우리 집안 수양딸이 그 망할 놈의 혼외자하고 손 잡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짓들을 벌렸잖아? 너하고 임달현 반성하는 게 좋을 거야!”
“옳은 말씀이세요.”
강영준은 고개를 더욱 숙이고 꾸짖음을 받아들였다.
경성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는 어르신은 상부의 승인을 받아야 경성을 떠날 수가 있으니 당분간은 강성으로 돌아올 수가 없었다.
하여 영상통화로라도 자기 아들을 꾸짖고 있는 것이다.
한참을 꾸짖던 어르신은 겨우 진정이 되신 건지 침착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지태하고 전화 바꿔.”
“네.”
강영준은 노트북 화면을 옆에 있던 강지태한테로 돌렸다.
“할아버지.”
강지태는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어르신은 강지태를 쳐다보더니 진지하게 말을 건넸다.
“이제 어떻게 할 셈이야”
강지태가 답했다.
“최근에 부원주가 프로젝트 하나 성사했더라고요. 장애물 좀 놔주려고요. 많은 시간하고 노력을 투자한 것 같은데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목숨을 반쯤 잃은 거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
어르신은 침울하게 대꾸하고 있었다.
“우리 집안에서 제멋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걸 뉘우치게끔 교훈을 주는 것도 좋아.”
“하지만...”
어르신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속심말을 내뱉었다.
“그놈이 여태껏 벌여온 짓거리들로 봤을 때 제대로 미쳐 있는 놈이야. 싸울 거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좋아.”
강지태는 아무런 감정도 깃들어 있지 않은 말투로 담담하게 답했다.
“전에는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그놈 계략에 넘어간 거였어요.”
어르신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가 하는 일은 마음에 놓여. 네 아버지보다 훨씬 나아.”
그는 옆에 있던 강영준을 힐끔거렸다.
불쾌한 기색이 역력한 강영준은 반박하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후.
어르신이 강지태한데 재차 말을 덧붙였다.
“지태야, 이제 집안 가업을 인수받을 때가 된 것 같아. 예전에는 손에 쥔 권력이 제한적이라 조사하기 불편하고 힘들었을 거야.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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