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육태오는 한기를 뒤집어쓴 채 안으로 들어섰다.
강지태는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 소파에 앉았고 눈빛은 매섭기만 했다.
“말해.”
육태오는 고개를 푹 숙이고 조심스레 강지태를 바라보았다.
“전진서를 데리고 간 애들이 부원주하고 관련이 있어요.”
그 이름을 듣고 나자 강지태의 눈빛은 늠름해졌다.
“부원주?”
육태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부원주.
강영준의 혼외자다.
강지태는 먹물과도 같이 눈빛이 어두워졌다.
“A국에 있는 놈이 멀리도 손을 뻗었네.”
잔뜩 긴장하고 있는 육태오는 숨이 막혀왔다.
강지태는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그놈이 먼저 시작했으니 우리도 더는 봐줄 필요가 없겠어. 들리는 소문으로는 A국에서 프로젝트 하나 큰 거 얻었다면서?”
육태오가 답했다.
“네, 얼마 전에 협상을 마쳤대요. 그동안 부원주가 A국에서 세력을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A국 주변의 몇몇 나라에서도 지지자를 두고 전문 기지를 걸립했대요...”
“그래?”
강지태는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선물을 준비해 줘야지.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게 만들어.”
육태오가 즉시 답했다.
“네!”
강지태가 재차 물음을 던졌다.
“국내 누구랑 연락하는 거야?”
금세 표정이 변한 육태오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
강지태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말해!”
그는 눈을 질끈 감고 솔직하게 말을 했다.
“지금 찾은 단서로는 아마도... 허경선 씨하고...”
강지태의 한기가 깃든 눈빛에 살기가 맴돌았다.
“허경선?”
육태오는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네, 도련님, 허경선 씨였어요.”
강지태는 이를 갈고 있었다.
“간댕이가 부은 모양이지?”
간략한 말 한마디에 육태오는 섬뜩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당장 허경선 잡아와!”
“네!”
...
A국 부원주 개인 별장.
전화가 침대 머리맡에서 오랫동안 울리고 있었다.
통화가 자동으로 끊기다 다시 울리기 시작하며 귀를 자극하고 있었다.
여자의 어깨끈은 흘러내려 팔굽에 걸쳐졌다.
“오빠... 누군데 끈질기게 전화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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