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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최근 며칠 동안 이소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매일 재판을 열어야 하는 것도 모자라 틈틈이 유명호를 데리고 산업재해 인정과 노동 능력 평가를 받으러 다녀야 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내일 한파가 다가와 최저 기온이 영하 4도 정도로 예상된다고 했다. 유명호와 유소월 남매는 종합 병원 개인 병실로 옮겨졌다. 이소현은 여진교더러 패딩, 두꺼운 이불과 전기담요를 사서 남매한테 보내주라고 부탁했다. 물건들을 건네주고 돌아온 여진교는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어린 소녀가 코를 훌쩍이며 보고를 했다. “변호사님, 부탁하신 물건들은 잘 전달했어요.” 컴퓨터 앞에서 자료들을 정리하던 이소현은 여진교의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왜 눈물을 흘리고 그래?” 입술을 약간 오므리고 있는 여진교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소월이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어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적합한 골수를 못 찾으면 이번 겨울을 못 넘길 수 있대요.” 이소현은 타자하던 손을 멈추고 눈가가 촉촉하게 물들었다. “적합한 골수를 찾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자. 꼭...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이소현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끝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 여진교가 재차 입을 열었다. “변호사님... 소월이 정말...”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소현이 말을 가로챘다. “아니야! 소월이한테 별일 없을 거야.” 목에 메고 있는 여진교는 입술을 오므리며 눈물을 삼켰다. 오후 내내 이소현은 정신이 없었다. 그녀는 시간을 내어 전화를 걸었다. “적합한 골수 찾았어요?” 상대방이 답장했다. “이소현 씨, 저희가 전력을 다해 찾고 있으니까 찾고 나면 곧바로 연락 드리도록 할게요.” ... 저녁이 되자 강지태는 이소현을 데리러 왔고 두 사람은 저녁 먹으러 향했다. 고급 레스토랑. 피아노 소리가 유유히 들려왔다. 레드 와인하고 스테이크는 최상급이었고 장미와 촛불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신이 딴 데 팔려 있는 이소현은 눈앞에 있는 스테이크가 식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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