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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내일 널 데리고 육씨 가문에 방문해서 육상철 어르신과 지난 일을 정리하려고 해. 지수, 너는 어떻게 생각해?” “좋아요.” 그 일 때문이라면 신지수는 무조건 동의할 것이었다. 잠시 후, 운전기사가 학교 정문에 도착했고 신지수는 신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저녁 식사 중 신강욱은 신지수에게 카드를 건넸다. “지수야, 네 이번 달 용돈이야. 1억이 들어있으니 마음껏 써. 부족하면 아빠한테 말해.” 신지수는 카드를 받았지만 그 안에 있는 돈은 쓸 생각이 없었다. 언젠가는 자신이 속해있지 않은 이 집을 떠날 것이고 그동안 받은 모든 것들을 함께 돌려줄 것이다. 신강욱은 신지수의 생각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웃으며 말했다. “밥 먹자.”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신윤아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와, 언니 카드는 내 카드와 달라. 나는 검은색 카드인데... 왜 달라?” 신지수의 카드는 단순한 체크 카드로 정해진 용돈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신윤아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신씨 부부의 메인 카드와 연결된 블랙 카드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기침 한 번 한 신강욱이 얼른 화제를 돌렸다. 신지수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신윤아가 식탁 위에 놓여있는 전 하나를 베어 물고는 말했다. “엄마, 부침개는 엄마가 만든 게 제일 맛있어요. 어릴 때 편식하면 엄마와 아빠는 항상 다양한 요리를 해주셨잖아요!” 노수정은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 뭐라 대답하려고 했지만 불현듯 뭔가 생각나서 신지수의 눈치를 본 뒤에야 대답했다. “빨리 먹어. 이 식탐쟁이야. 국 다 식겠다.” 신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수를 스쳐 간 시선에는 미묘하게 자랑하는 듯한 분위기가 담겨 있었다. 신지수가 있는 자리에서 신윤아는 항상 예전 일들만 꺼내놓았다. 그 이야기들 속에는 신지수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신윤아는 끊임없이 신지수에게 굴러들어 온 돌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하지만 신윤아의 의도와는 다르게 신지수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고 있었다. 깊은 밤, 적막이 내려앉았다.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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