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네...”
노해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사생아로 돌아온 그녀의 위치는 노씨 가문에서 하인만도 못했다.
주방에 수많은 도우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녀가 일을 도와야 했을까? 하인도 많은데, 왜 그녀가 손수 세탁까지 해야 할까? 이 모든 것은 그저 진연화가 노해서를 괴롭히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겉으로 드러난 학대 이외에도 그 뒤에서는 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신지수는 다시 휠체어에 앉아 중년이 다 된 새언니에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화할 필요도 느끼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은 마치 은하수처럼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인은 신지수를 휠체어에 태우고 본채로 안내했다.
본채에는 노씨 가문의 둘째 사촌 오빠와 셋째 사촌 오빠의 아내, 그리고 다른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노현호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었고, 조금 전 신지수에게 장난을 쳤던 아이 셋은 노현호에게 일러바치며 신지수가 자신들을 때렸다고 과장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진연화도 본채로 들어오자마자 이 말을 듣고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뭐라고? 누가 우리 아가들을 때렸어?”
세 명의 아이는 동시에 신지수를 가리켰다.
진연화가 발끈하기도 전에, 노현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때리면 어때서? 예의도 없는 것들, 고모라고 부르지도 않아?”
“증조할아버지...”
세 아이는 억울한 듯 칭얼거리며 어리광을 부렸지만, 노현호는 그들을 받아주지 않고 오히려 단호하게 말했다.
“앞으로 너희 고모가 노씨 가문을 맡게 될 거다. 고모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것도 못 가져갈 테니 알아서들 해!”
이 말은 세 아이뿐만 아니라, 둘째와 셋째 사촌 오빠의 아내들에게도 경고하는 말이었다.
셋째 사촌 오빠 일가는 원래부터 존재감이 약했고,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둘째 사촌 오빠 일가는 달랐다. 진연화는 이에 바로 반발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제정신이세요? 노씨 가문의 재산을 신씨 성을 가진 외부인에게 물려준다고요? 아직 아들, 손자, 증손자들이 있잖아요!”
노현호는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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