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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장

정진구는 더 이상 신지수의 감정을 느낄 수 없자 순간 당황했다. 이상함을 느낀 주형민은 곧바로 정진구의 맥박을 재더니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독충이 사라졌어요!” 하지만 정진구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주형민의 손을 뿌리치며 소리쳤다. “나가!” 주형민은 당황했지만 변덕스러운 정진구의 성격에 익숙해졌기에 이럴 때 정진구를 절대 건드려선 안 된다는 걸 알고 눈치껏 서둘러 물러갔다. 자기 손을 바라보는 정진구의 갈색 눈동자가 점차 이성을 잃어갔다. 그도 이유를 모르겠다. 전에는 상생 벌레의 조종으로 신지수의 좋고 나쁜 기분과 즐거움, 분노까지 느껴지니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점차 익숙해지더니 이젠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그녀가 매정하게 끊어버리자 막연한 마음에 왠지 모를 분노가 치밀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그가 살기를 내뿜으며 밖으로 나가 곧바로 신지수가 머무는 정원 객실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리려던 손이 허공에 멈춘 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밤바람이 불어오자 몸의 상처가 다시 아파졌다. 붉게 물들었던 정진구의 눈가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며 이성을 되찾는 순간 그는 자기 뺨을 때린 뒤 뒤돌아 가버렸다. 젠장, 정말 미쳤구나. 여자한테 미쳤어! 미쳐도 어지간히 미친 게 아니었다. 분명 그동안 상생 벌레의 지배를 받아 이성이 흐트러진 것이고 이제 독충이 사라졌으니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정신을 차릴’ 거라고 생각했다. 정진구가 돌아가는 길에 만난 도우미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감히 그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뒤로 물러섰다. 오직 그가 아끼는 부하만이 다가와 이렇게 보고했다. “대표님, 신지수 씨가 내일 떠난다고 해서 전용기를 준비했는데 붙잡을까요?” “뭘 붙잡아! 가라고 해! 최대한 멀리 가라고 해!” 왠지 모르게 화가 난 정진구는 난폭하게 말했다. “평생 내 눈에 띄지 말라고 해!” “아...” 부하는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몰라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눈앞의 정진구는 잔뜩 약이 오른 고슴도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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