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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장

신윤아는 몰래 킥킥거리며 상자를 다시 던져 넣었다. 상자를 던지는 순간 어딘가에 부딪혀 틈이 생기고 그 안의 금침이 눈부신 광채로 번쩍이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 광채도 잠시뿐, 곧 다시 빛을 잃어갔다. 아무도 모르게. ... 금성으로 날아가는 헬기 안에서 신지수는 재채기를 두 번 연속으로 했고 옆에 있던 정진구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네가 어지간히 사람들 미움을 받나 보다.” 신지수는 좌석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정진구는 눈치도 없이 다가와 신지수의 귓가에 바짝 붙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남을래? 금성에 남아서 나랑 같이...”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지수가 주먹을 휘둘렀다. “몇 번을 말해, 나한테서 떨어지라고.” 너무 가까이 다가와 말할 때 그의 뜨거운 입김이 그녀의 귓가에 닿을 정도였다. 신지수는 이런 거리가 싫었다. 게다가 상대는 정진구였다. 그런데 정진구는 뭘 잘못 먹은 건지, 아니면 어디가 잘못된 건지 가는 내내 주먹을 몇 대나 맞고도 여전히 다가왔다. 신지수는 병원에서부터 그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걸 예민하게 알아차렸다. 얄궂은 말 때문에 병원 침대에서 두들겨 맞고도 반항 한번 하지 않고 오히려 손을 뻗어 그녀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곤 했다... 신지수는 너무 역겨워서 그의 손을 뿌리쳤을 뿐만 아니라 그의 손이 닿은 눈가를 마구 문지르다가 눈가가 벌겋게 되어서야 겨우 멈추었다. 그런데도 정진구는 끈질기게 몇 번이고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 남자가 속으로 또 무슨 꿍꿍이를 감추고 있는지 누가 알겠나. 신지수는 은근히 경계했다. 정진구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한 대 맞은 잘생긴 얼굴을 만져보았다. 퍼렇게 멍이 들었다! ‘계집애가 힘이 참 세. 조금도 봐주지 않네.’ 어이가 없는 표정이지만 화가 나 보이진 않았다. 이게 그들이 알고 있는 대표님이 맞나? 다른 사람으로 바뀐 건 아니겠지? 옆에 있던 정씨 가문 부하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감히 누가 정진구의 얼굴을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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