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2장

현상금이 공개된 후 대머리는 도저히 행적을 숨길 수 없었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원한이 있는 사람, 원한이 없는 사람 모두 사냥개처럼 그의 종적을 쫓아다녔다. 대머리가 어디에 숨든, 어떻게 몸을 숨기든, 10분 안에 그를 쫓는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대머리는 무아지경에 빠졌고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그를 잡고 싶어 한다고 느꼈다. 그렇게 거듭되는 충격을 받고 결국 그는 잡혔다. 대머리를 가장 먼저 잡은 사람은 한 여군이었다. 여군은 물결 모양의 곱슬머리로 성숙한 매력을 뽐내며 딱 달라붙는 가죽옷은 매혹적인 몸의 곡선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었다. 예쁜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사람을 홀렸다. 눈길 한번에도 쓰러질 사람들이 수두룩하였다. 그러나 예쁜 겉모습과는 반대로 그녀는 잔인하고 악랄한 수단을 썼다. 대머리를 잡은 후 그녀는 대머리의 팔을 뽑은 다음 다리 하나까지 부러뜨렸다. “잡았다, 1조.” 여군은 윙크하며 여우처럼 웃었다. 대머리는 자신의 운명에 체념한 듯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여군이 대머리의 멱살을 잡고 그가 도망갈 걱정도 없이 휴대폰으로 의뢰인에게 전화를 걸어 현상금을 얻으려는 찰나, 대머리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여군의 이마에 들이받았다. 머리와 머리가 부딪친 것이 아니라 쇠로 머리를 내리친 것 같았다. 여군이 비틀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조금 전 재빨리 피하지 않았다면 저 공격에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둘 중 하나였다. 대머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절뚝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여군은 피투성이가 된 머리 상처를 만지며 예쁘장한 얼굴에 살기가 번뜩였다. “대머리, 넌 이제 죽었어!”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재빨리 대머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그를 쫓아갔다. 바로 그 순간 앞뒤 사방에 차들이 달려왔고 차에서는 원숭이처럼 마른 사냥꾼부터 짐승 이빨을 무기로 든 건장한 남자, 선글라스를 낀 차가운 얼굴의 남자까지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내렸다. 모두 1조 현상금을 노리고 달려온 사람들이었다. 대머리를 잡기 위해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