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장
그렇게 큰 쓰레기봉투 세 개를 들고 문밖으로 버리러 나갔다.
조윤기가 문을 열기 전, 집 앞에는 강민아가 작은 칼을 손에 꽉 쥔 채 독이 든 작은 공 두 개까지 지니고 서 있었다.
방 안에서 들리는 인기척을 보니 한 명이 아닌 것 같았다.
강민아는 의심스러운 마음에 조윤기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올 때쯤 비상구로 뛰어 들어가 몸을 숨겼다.
조윤기는 담배를 입에 물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숫자가 바뀌고 강민아는 조용히 비상구 밖으로 나와 가만히 열린 문 쪽을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강민아는 충격을 받았다.
언뜻 뒷모습을 봤는데 몸집이 우람하고 머리가 달걀처럼 반들반들한 대머리였다.
문제는 대머리가 저격용 소총을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이었다.
총구는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린 강민아는 총구가 겨누고 있는 방향이 신지수의 발코니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조윤기가 조금 전 자신을 협박하며 했던 말을 떠올리자 강민아는 순식간에 식은땀이 흘렀다.
‘도대체 누군데, 신지수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강민아는 입을 막고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뒤에서 엘리베이터 소리가 났고 강민아가 고개를 돌려 비상구로 숨으려고 했지만 이미 조윤기가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온 뒤였다.
두 눈이 마주친 순간 조윤기는 강민아가 자기 여자가 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처음에는 기뻐했다.
하지만 강민아의 얼굴을 본 조윤기가 문득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봐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다.
조윤기는 이 사실이 대머리에게 알려지면 대머리가 강민아를 제일 먼저 죽이고 그다음엔 자기를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을 것 같아 겁이 났다.
‘망할 년, 너 때문에 내가 죽겠네!’
조윤기는 마음속으로 저주를 퍼부은 뒤 망설임 없이 강민아를 떠넘기며 소리쳤다.
“형님, 들켰어요! 이 여자가...”
뒷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문이 완전히 열렸고 대머리는 얼굴이 굳은 채로 거기 서 있었다.
모든 일이 단 몇 초 만에 일어났고 순식간에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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