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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장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진 강민아는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손에는 작은 공을 꽉 쥐고 있었고 머리 위에선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번갈아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파렴치하고 뻔뻔하고 천박하다는 말... 한바탕 딸을 꾸짖은 강봉구는 조윤기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손을 대지도 거칠게 욕하지도 못한 채 이렇게 말했다. “가, 다시는 내 눈앞에 띄지 마!” 조윤기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강민아를 흘깃 쳐다보며 입술을 핥더니 이렇게 말했다. “생각해 보고 나 찾아와.”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살기 가득한 강민아의 눈빛을 피해 도망쳤다. 이 말을 들은 강봉구는 더욱 분노하며 실망한 표정으로 강민아에게 삿대질했다. “방금 그 자식이랑 더러운 거래라도 했어? 내가 어떻게 너같이 뻔뻔한 딸을 낳았을까.” “됐어요. 당신 딸 행실이 어떤지 몰랐던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다 커서 우리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으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계모가 강봉구를 달래며 비아냥거렸다. “얘가 집에 있으면서 우리 체면 깎아 먹은 게 하루 이틀이에요? 익숙해져야죠.” “앞으로 집에 오지 마!” 강봉구는 마지막으로 강민아를 차갑게 노려보다가 다소 내키지 않았는지 다시 이렇게 덧붙였다. “네 동생 선생님이 가정 방문 오니까 며칠만 밖에 있다가 일이 끝나면 다시 와!” 강민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떨어뜨린 가방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포장했던 많은 음식이 모두 바닥에 쏟아져 먹을 수 없게 된 것을 보고는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부부는 이미 떠났고 아파트 현관에는 강민아 혼자만 남아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치운 강민아는 다시 음식을 사러 시장으로 돌아갔지만 반찬가게 노점상은 이미 관리자에 의해 쫓겨나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넉살 좋은 미소를 지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카트를 밀며 최대한 빨리 달려갔다. 강민아는 또 울었다. 왜 그녀 같은 사람들은 그냥 살아가는 것조차 이렇게 힘든 걸까. 반나절 동안 찬바람을 맞으며 얼굴에 난 따귀 자국이 거의 사라질 때까지 버틴 강민아는 야채 몇 봉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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