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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장

처음 며칠은 순순히 따랐지만 점점 더 대담해진 전화영은 수시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했다. 말을 꺼내지 않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무뚝뚝하게 정곡을 찔러대니 마지막 남은 가면이 벗겨지며 창피를 당했다는 생각에 전화영은 발을 구르며 뒤돌아 가버렸다. 서재에서 이도하는 호수처럼 평온한 얼굴로 가죽 의자에 앉아 깨끗하고 가느다란 손으로 책상 위를 가볍게 두드리며 넋을 놓은 상태였다. 그의 눈앞에는 두툼한 서류 더미가 놓여 있었다. 가장 최근에 알아낸 전기중의 사망 관련 자료와 배 침몰 후 조사 결과 등이었다. 모든 것이 강성의 전 최고 재벌가 신씨 가문을 향하고 있었다. 당시 배를 납치한 킬러들은 모두 복면을 쓰고 단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배의 구석에서 단추 하나가 발견되었다. 범인이 실수로 떨어뜨린 단추였다. 단추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였고 이도하의 부하들은 이 단추의 출처를 찾기 위해 많은 인력과 노력을 기울였다. 이 단추가 만들어진 공장에서부터 판매처까지 한겹씩 파헤치며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식으로 추적한 끝에 마침내 최신 단서를 찾아냈다. 바로 1년 전, 신씨 가문에서 비밀리에 부하들을 모집했는데 그들이 모두 전투로 단련된 용병들이라는 사실이다. 신강욱은 자신의 칼이 되어줄 부하들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이들을 숨기고 비밀리에 훈련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내막을 파헤칠 수 있는 법이다. 이도하가 파견한 부하들은 신강욱 부하들의 복장과 장비가 통일되어 있고 그들의 옷에 바로 그런 소재와 스타일의 단추가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전기중이 사고를 당한 날 신강욱도 바다에 있었다. 듣기론 선상 파티에 참석했다는데 그날 밤 신강욱은 술에 취했다는 핑계로 파티를 일찍 떠났다. 그리고 당시 그 선상 파티는 전기중이 있던 바다에서 뱃길로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정말 신강욱이 저지른 짓이라면 시간과 장소의 측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이 충분했다. 전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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