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신지수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강성시에서 사채업자인 김현태라는 건달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조사 과정에서 지씨 가문의 도련님, 지성의 이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화 너머에서 조사하던 부하가 계속해서 말했다.
“신 대표님, 김현태라는 사람의 휴대폰 마지막 통화 내역에 지씨 가문의 도련님, 지성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사한 결과 아가씨가 납치되기 전 지성 도련님이 신씨 가문에 다녀간 적이 있었습니다...”
부하가 더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신씨 가문 내외에는 곳곳에 CCTV가 있었고, 지성이 신씨 가문에 와서 누구를 만났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이미 지성이 신윤아를 좋아해 구애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자자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신강욱과 노수정의 시선이 신윤아에게로 향했다.
“윤아야, 이게 다 무슨 일이니?”
신윤아는 자신이 던진 돌에 자기 발등을 찍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절대 이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었다.
신윤아는 억울하다는 듯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
“지성 오빠가 저를 보러 오긴 했어요. 제가 아프다고 하니까 안부 목적으로 온 건데, 그게 무슨 문제죠?”
말만 들으면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였지만, 타이밍이 너무 의심스러웠다.
노수정은 문득 신윤아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신지수가 돌아오기 전부터 신윤아는 이번 납치 사건이 신지수의 자작극일 수 있다고 말했었고, 쌍둥이 자매 이야기를 예로 들었었다.
‘하지만 그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는 윤아와 지수에게도 적용할 수 있잖아... 동생이 언니를 싫어해서 외부인을 시켜 언니에게 해코지하도록 한 거라면?’
노수정은 자신이 떠올린 생각에 놀랐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윤아는 내 손으로 키웠는데, 내 딸이 어떤 아이인지 모를 리가 있겠어? 윤아는 마음씨 착하고 순수해. 평소에 작은 동물도 해치지 못하는 애가 어떻게 친언니를 해칠 수 있겠어? 이건 분명 지성이 혼자 저지른 짓이야.’
노수정은 신강욱의 손을 꽉 잡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당장 지씨 가문에 가서 따져야겠어요!”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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