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정말 쓸모없는 녀석이라니까! 이런 사소한 일도 제대로 처리 못 하면서 무슨 자격으로 나를 좋아한다고 하는 거야!’
신윤아는 속으로 불안해하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의사가 도착했다.
신윤아는 구세주라도 만난 듯 의사의 손을 잡고 급히 신지수 앞으로 데려갔다.
“의사 선생님, 빨리 봐주세요. 많이 다친 거 맞아요?”
‘혹시 상처가 가짜인 것은 아니겠지?’
신윤아는 신지수의 속임수를 당장이라도 폭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신윤아의 다급한 행동은 신강욱과 노수정에게 자매 간의 깊은 애정으로 비쳤고, 그들은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하지만 신지수는 신윤아의 속셈을 알고 있었다. 신윤아는 그저 그녀의 상처가 가짜임을 밝혀내고 싶어 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신지수는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찰과상과 긁힌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의사의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상처를 살펴보며 말했다.
“다행히 상처가 깊진 않지만, 흙과 이물질이 들어가 있습니다. 조금 아프시겠지만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상처를 씻어내는 동안, 신지수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오히려 노수정이 더 걱정돼서 차마 뒤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치료가 끝난 후, 신윤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했다.
“음... 상처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네요.”
노수정은 신윤아가 철이 없다고 나무라려 했지만, 문득 신윤아가 했던 말들이 떠오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혹시 가족의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상처를 낸 것은 아닐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던 중 의사가 놀란 듯 말했다.
“세상에, 여기 총상도 있습니다!”
“뭐라고요?”
노수정과 신강욱은 즉시 고개를 돌려 신지수의 바지 아래 드러난 상처를 확인했다.
붕대를 풀자 흉측한 상처가 나타났다.
의사는 감탄하며 말했다.
“총알이 이미 제거된 게 천만다행이네요. 만약 신경 근처까지 손상됐더라면, 그 후유증은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의사는 신지수의 상처에 새 붕대를 감고 나서 자리를 떠났다.
신윤아는 충격을 받았고, 말문이 막혔다.
‘총에 맞기까지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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